
국내 유방암 환자가 증가하면서 연령이 비교적 젊거나 재발을 경험하는 환자도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방암은 젊은 환자에서 더욱 공격적으로 나타나고 재발 시 생존율이 크게 감소하는 만큼 환자 특성에 따른 치료 전략이 관건으로 꼽힌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 유방암 환자는 최근 5년 사이 지속적으로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를 보면 2021년 25만2929명이었던 국내 유방암 환자 수는 2022년 27만151명, 2023년 29만934명으로 늘었다. 이어 2024년 30만9423명으로 30만 명을 넘어섰고 2025년 32만8359명까지 증가했다.
의료계는 유방암 환자 증가 원인을 확실히 규명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한다. 고지방, 고열량 식품 위주의 서구화된 식생활, 비만, 출산과 수유를 경험하는 여성의 감소,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 등으로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총 기간이 증가한 점 등이 요인으로 지목된다. 또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고 국가암검진사업 일환으로 유방검진이 활발해지면서 유방암 발견 빈도가 과거보다 대폭 높아진 영향도 크다.
국내 유방암 환자의 연령대는 다른 암종과 비교해 젊은 것으로 파악된다. 국가암지식정보센터에 따르면 60세 이상에서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021.2명에 달해 고령층에서 모든 암의 발생 위험이 크다. 하지만 유방암의 경우 30~40대 환자들이 적지 않아 전체 환자 가운데 40대가 약 39.8%, 40세 이하도 약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계된다. 유방암은 여성의 생애주기 가운데 가정과 직장 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시점에 발병 빈도가 높아 환자 개인뿐 아니라 가정과 사회에도 큰 타격을 입히는 셈이다.
특히 유방암의 경우 환자 연령이 젊을수록 종양이 공격적인 것으로 확인돼 적극적인 치료와 추적관찰이 중요하다. 이장희 이대목동병원 외과 교수 연구팀이 조기 유방암 환자 중 40세 이하 288명과 55세 이상 환자 830명을 분석한 결과, 젊은 환자군은 고령 환자군보다 고등급 종양 비율이 높아 종양의 공격성이 더 컸다. 또 젊은 환자군은 고령 환자군보다 국소 재발 위험이 더 컸다. 특히 호르몬 수용체 양성/HER2 음성 유방암 환자군에서는 젊은 나이가 국소 재발의 독립적인 위험 인자로 확인됐다. 이 경우 고령 환자 대비 국소 재발 위험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수와 함께 젊은 시기에 유방암을 경험한 환자가 늘면서 재발 관리 역시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조기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병기별로 1기 96.6%, 2기 91.8%로 높게 나타나지만, 치료 이후에 약 17.7%의 환자가 5년 이내 재발을 경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발 위험은 20년 이상 장기간 지속되며, 재발할 경우 2년 생존율은 55.7%, 5년 생존율은 31.6%로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유방암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술 후 보조적인 치료를 시행한다. 방사선치료와 항호르몬 치료, 항암화학요법, 표적항암제 치료 등이 환자의 병기와 유방암 아형에 따라 선택적으로 시행된다. 또 수술 후 정기적으로 검사를 진행해 재발 여부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임상현장에선 수술 후 3년 동안 6개월마다, 이후에는 해마다 검사하는 것이 권장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