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원화 환율, 일본ㆍ필리핀ㆍ대만보다 대비 절하폭 커" [국회 업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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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본점 전경 (사진제공=한국은행)

최근 원ㆍ달러환율이 한 달 이상 1500원대에서 머물고 있는 가운데 원화 환율의 절하폭이 주요국보다 크다는 한국은행 평가가 나왔다.

9일 한은은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임시국회 업무현황 보고서에서 최근 원ㆍ달러환율 흐름에 대해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와 미 달러화 강세, 외국인의 국내주식 대규모 순매도 등으로 1500원 중반대까지 상승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한은은 특히 5월 이후 환율 급등 배경에 대해 "중동 불확실성 지속과 미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 주가 상승에 따른 외국인의 리밸런싱 및 차익실현 목적의 국내주식 대규모 순매도 등의 영향으로 빠르게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코스피지수가 28.4% 급등한 5월 기준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는 48.5조원 감소했다. 이어 6월 외인 순매수 규모는 -57조원대로 유출폭이 커졌다.

▲주요국 통화 변동률 및 CDS 프리미엄 (사진제공=한국은행)

한은은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 원화 환율 절하폭이 주요국 통화보다 크다고도 진단했다. 한은이 국회에 제출한 보고서 상 미 달러화 대비 각국 통화가치 변동률 추이(1월~7월 3일)를 보면 한국 원화 절하율은 5.7%를 기록했다. 이는 절상 흐름을 보이고 있는 중국(+3.0%)을 비롯해 절하 국면인 영국(-1.1%), 대만(-1.7%), 유럽(-2.8%), 일본(-3.1%), 필리핀(-4.2%), 인도(-5.6%)보다 낮은 수치다. 이 기간 한국 원화보다 통화 절하율이 가파른 국가는 인도네시아(6.6%)가 유일하다.

한은 다만 우리나라의 대외 차입여건과 외화유동성은 여전히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외평채 CDS프리미엄은 24년말 37.3bp에서 지난해 말 21.9bp, 올해 6월 말 기준 22.3bp를 기록하고 있다. 한은은 "대외리스크 증대 시 시장 변동성이 증대될 수 있는 점에 유의해 환율 관련 시장안정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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