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이란 MOU 끝난 것 같다”에 혼조 마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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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유조선 공격에 미국 이란 폭격
일부 빅테크 하락하고 에너지주 상승
국제유가, 4~5% 급등

▲뉴욕증권거래소에서 8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이 다시 충돌하며 긴장 상태로 접어들자 혼조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6.76포인트(1.09%) 하락한 5만2348.3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1.14포인트(0.28%) 내린 7482.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1.96포인트(0.20%) 상승한 2만5870.65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1.41% 하락했고 메타는 2.02% 내렸다. 테슬라도 2.19% 하락했다. 반면 애플은 0.88% 상승했고 엔비디아는 3.65% 올랐다.

CNBC방송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대해 “이제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더는 그들과 상대하고 싶지 않다. 그들은 쓰레기”라고 비난했다. 나아가 “오늘 밤 그들을 강력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선박 3척을 공습하자 미군이 이란 주요 지역을 타격한 뒤 나왔다.

소식에 일부 빅테크와 소비재 주가가 하락했지만, 동시에 에너지 관련주들이 상승하면서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대표 에너지주로는 코노코필립스가 2.1% 상승했고 셰브런과 마라톤페트롤리엄은 각각 1.13%, 5.39% 올랐다.

다니엘라 해손 캐피털닷컴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자 점점 안일해졌던 시장 분위기가 깨졌다”며 “몇 주 동안 긴장 완화가 순조롭게 진행될 거라고 예상했던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위험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08달러(4.37%) 상승한 배럴당 73.5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3.86달러(5.2%) 오른 배럴당 78.02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상승 폭은 장중 다소 좁혀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면전을 재개하진 않을 거라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그는 “(전면전이) 다시 시작할 것 같진 않다”며 “매우 빠르게 끝날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가 다소 오르겠지만, 곧 안정될 것”이라며 “현재 해협에 있는 모든 선박을 빼냈기 때문에 석유는 공급 과잉 상태”라고 설명했다.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2bp(1bp=0.01%포인트) 상승한 4.57%를 기록했다.

달러는 거의 변동 없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 상승한 1.1427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3% 오른 1.3403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2% 상승한 162.49엔으로 집계됐다.

가상자산은 약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9일 오전 6시 25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35% 하락한 6만1992.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2.50% 내린 1732.31달러, XRP는 2.71% 하락한 1.08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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