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눈높이 충족 역부족
“반도체 쏠림 추세 반전…투자 효율성 초점”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뮐러-글리스만 골드만삭스 포트폴리오 전략·자산배분 리서치 총괄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지난 실적 시즌 증시를 이끌었던 AI 투자발 대규모 실적 서프라이즈는 막바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실적 시즌에도 기업들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가능성은 높지만, 시장의 눈높이 자체가 매우 높아져 실적만으로는 새로운 랠리를 촉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S&P500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뮐러-글리스만 총괄은 앞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실적보다 기업들의 향후 사업 전망과 경영진의 발언으로 옮겨갈 것으로 내다봤다. AI 투자 확대가 지속될지, 수익화가 얼마나 빠르게 이뤄질지가 주가를 좌우할 핵심 변수라는 설명이다.
그는 반도체 업종으로 자금이 과도하게 몰렸던 흐름도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반도체에 대한 레버리지 포지셔닝이 다소 극단적인 수준까지 갔다”며 “이제는 그 추세가 반전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메타 등 대형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이미 막대한 AI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어 여전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 기업은 앞으로 AI 인프라 확대뿐 아니라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AI 서비스 수익화를 본격화하는 단계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올해 데이터센터와 AI 전용 반도체, 네트워크 장비 등에 최대 7250억달러(약 1091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뮐러-글리스만 총괄은 “AI를 둘러싼 구조적인 성장 추세는 여전히 견고하다”면서 “그러나 시장은 이제 AI 투자 규모보다 투자 효율성과 수익 창출 능력을 더욱 중요하게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