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애플, 인텔과 협력해 美서 반도체 설계·생산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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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의존 줄이기 본격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를리(프랑스)/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애플이 인텔과 협력해 미국 내에서 반도체를 설계·제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이 설계한 반도체를 미국에서 직접 생산해야 한다”며 “애플도 인텔과 협력해 미국에서 칩을 설계하고 생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미국 정부들이 반도체 산업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결과 생산시설이 대만 등 해외로 이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을 미국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우리는 모든 것을 설계하지만 이제는 미국에서 직접 생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인텔과 함께 첨단 반도체 생산에 나서기로 했고, 일론 머스크도 인텔 기술팀과 협력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테라팹(TerraFab)’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마침내 애플도 인텔과 협력해 미국에서 반도체를 설계하고 생산하기로 합의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인텔과의 파트너십은 추가적인 반도체 생산 능력 확보를 모색 중인 애플이 제조 거점을 다변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애플은 반도체 생산을 대만 TSMC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인텔 역시 세계 최대 IT 기업 가운데 하나인 애플을 고객사로 확보함으로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확대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인텔이 애플 제품에 탑재될 반도체를 제조하는 방안에 대해 양사가 예비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양사는 1년 넘게 협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인텔 지분 10%를 확보하고 미국 내 공장 건설 및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약 100억달러(약 15조3000억원)를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했을 당시 기업가치는 약 1000억달러였지만 현재는 6000억달러를 넘어섰다”며 “9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500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반도체와 핵심 광물 공급망을 미국으로 되돌리기 위해 추진 중인 제조업 부흥 정책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다만 애플과 인텔은 현재까지 관련 내용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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