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전날 마감시간인 오후 6시까지 투표용지 부족이 확인된 투표소는 송파구 12곳, 강남구 1곳, 광진구 1곳 등 서울 14곳이었다. 선관위는 부족한 투표용지를 긴급 수송하고, 투표 마감 시각 전에 도착해 대기 중인 유권자는 투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일부 투표소에서는 투표 종료 시각 이후에도 투표가 이어졌다.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는 대기표를 받은 유권자를 대상으로 투표 시간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했다. 그러나 투표 종료 뒤 개표 중단과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투표함 반출을 막으면서 투표함 2개가 개표소로 옮겨지지 못했다.

2025년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 사전투표소에서 일부 관외 선거인이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받은 뒤 투표소 밖 대기 줄로 이동한 사실이 알려지며 관리 부실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선관위는 사전투표 과정의 관리 부실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투표지 매수와 회송용 봉투 수가 일치해 반출된 투표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는 투표용지 수량 산정과 현장 대응이 문제가 됐다. 선관위는 송파구의 경우 전체 선거인 수의 약 50% 수준으로 본투표용지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직전 지방선거 투표율과 사전투표율 등을 고려해 본투표용지 수량을 산정해 왔다는 취지지만, 실제 투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현장 혼선이 발생했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시위대는 강하게 반발했다. 선관위 관계자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 상황을 언급하자 일부 시위대는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좌우 상관없이 재선거해야 한다”고 맞섰다. 선관위 관계자는 발언을 중단하고 투표소 내부로 들어갔고, 이후 현장을 벗어나는 과정에서도 일부 시위대가 차량을 막아서며 실랑이가 벌어졌다.
선관위는 사태 발생 당일 밤 대국민 사과와 긴급위원회의를 통해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다만 2022년, 2025년에 이어 투표 현장 관리 논란이 반복되면서 투표용지 산정 기준, 예비용지 확보, 현장 통제 방식, 투표함 이송 절차, 책임 소재를 둘러싼 후속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