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이란 전쟁 협상 진전 기대감에 상승 마감…다우지수 0.55%↑[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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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관련 협상진전 신호에 투자심리 회복
실적 시즌 끝나자 시장 관심 다시 중동으로
파키스탄 중재 소식 나오며 유가는 하락 전환
유가·달러 하락에 금값은 소폭 상승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 기대감이 커지며 상승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76.31포인트(0.55%) 오른 5만285.66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2.75포인트(0.17%) 상승한 7445.72, 나스닥지수는 22.74포인트(0.09%) 오른 2만6293.10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부터 이란 협상과 관련해 새로운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등락을 반복했다. 기업 실적발표 시즌이 사실상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며 시장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란 전쟁을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더 크게 쏠렸기 때문이다.

오전 중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농축 우라늄의 해외 반출을 금지할 것을 지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며 증시에 부담을 주기도 했다.

해당 내용이 사실일 경우 핵 포기를 종용하고 있는 미국의 입장과 대치되며 협상은 교착에 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후 오후 들어 해당 보도를 부인하는 소식과 함께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들이 나오며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알자지라통신에 “(최고지도자의) 새로운 지시는 내려진 바 없다”며 “협상 타결을 원하지 않는 세력의 선전이다”고 설명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이란과의 협상과 관련해 “몇 가지 좋다고 평가할만한 신호가 있었다”면서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실적발표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관련 소식에 증시의 움직임이 결정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보고 있다.

제이슨 프라이드 글렌메드 최고 투자전략 및 리서치 매니저는 “실적발표 기간에는 시장 투자자들이 이란 전쟁 향방보다는 기업들이 얼마나 벌었는지에 더 관심이 많았다”면서 “이 기간이 끝나며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다시 중동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모습. (UPI연합뉴스)

국제유가는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91달러(1.94%) 하락한 배럴당 96.35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2.32% 하락한 배럴당 102.58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결렬될 것이란 우려에 한때 4.5%가량 급등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종전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가며 하락세를 보였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농축 우라늄 해외 반출 금지를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이를 부인하는 보도가 이어지며 유가가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상반된 보도에 혼란스럽던 유가 상황은 파키스탄이 중재국 역할을 맡아 이란과의 회담을 위해 대표단을 보낼 예정이란 소식이 나오자 하락세로 완전히 방향을 잡았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결국 유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ING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시장은 이전에도 (이란 전쟁 종전 협상과 관련해) 여러 차례 비슷한 상황을 경험했지만, 결국 실망으로 끝났다”면서 “이번 분기 브렌트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104달러 즈음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역시 “여름 성수기의 연료 수요 증가와 중동 지역에서 원유 수출이 제한됨에 따른 재고 감소가 겹치면서 7월과 8월의 원유 시장은 위험 구간에 돌입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두바이 금 시장의 한 상점에서 아랍에미리트(UAE) 금 거래상이 금괴를 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7.20달러(0.15%) 하락한 온스당 4542.5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약 0.1% 상승한 온스당 4547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피터 그랜트 제이너 메탈스 부사장 겸 수석 금속전략가는 “미국과 이란 간 합의 기대감이 커지며 유가가 하락하고 달러가 고점에서 물러난 것은 단기적으로는 금 가격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그동안 합의가 무산되는 모습을 보여 온 만큼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합의에서 멀어진다는 소식이 나오면 금값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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