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는 21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91달러(1.94%) 하락한 배럴당 96.35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2.32% 하락한 배럴당 102.58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결렬될 것이란 우려에 한때 4.5%가량 급등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종전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가며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외신에서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국제유가는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측의 협상에서의 주요 요구 중 하나가 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하라는 것이기 때문에 해당 보도 내용이 사실일 경우 협상이 난관에 봉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후 오후 들어 해당 보도를 부인하는 소식과 함께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들이 여럿 나오며 국제유가는 하락 전환했다.
이란 고위 당국자가 알자지라통신에 “(최고지도자의) 새로운 지시는 내려진 바 없다”며 “협상 타결을 원하지 않는 세력의 선전이다”라고 말한 것이 이날 유가 하락 전환의 트리거가 된 것이다.
상반된 보도에 혼란스럽던 유가 상황은 파키스탄이 중재국 역할을 맡아 이란과의 회담을 위해 대표단을 보낼 예정이란 소식이 나오자 하락세로 완전히 방향을 잡았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결국 유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ING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시장은 이전에도 (이란 전쟁 종전 협상과 관련해) 여러 차례 비슷한 상황을 경험했지만, 결국 실망으로 끝났다”면서 “이번 분기 브렌트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104달러 즈음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역시 “여름 성수기의 연료 수요 증가와 중동 지역에서 원유 수출이 제한됨에 따른 재고 감소가 겹치면서 7월과 8월의 원유 시장은 위험 구간에 돌입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