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는 일자리, 철도는 시간"…수원,용인,성남,화성 등 경기남부 8개 도시 후보들, 한목소리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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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현근택·이재준 등 도지사·시장 후보 총집결…K-반도체 클러스터·광역철도 합동공약

▲1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K-반도체 클러스터·경기남부 광역철도 합동 공약 발표에서 이재준 수원시장 후보(가운데)가 발언하고 있다. (이재준 수원시장 후보 캠프)
경기남부의 민주당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도지사 후보와 8개 시장 후보가 나란히 서서 같은 문서를 읽었다. 반도체와 철도.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와 시민의 일상을 동시에 걸고 '원팀'을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수원시장 후보와 현근택 용인시장 후보는 1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 정명근(화성)·김병욱(성남)·김보라(안성)·최원용(평택)·조용호(오산)·성수석(이천) 등 경기남부 7개 시장 후보들과 함께 'K-반도체 클러스터 구축'과 '경기남부 광역철도' 국가계획 반영을 촉구하는 합동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합동발표의 핵심은 두 가지다. 경기남부에 설계부터 소재·부품·장비, 시험평가, 후공정까지 이어지는 '완결형 반도체 생태계'를 만드는 것, 그리고 서울 잠실에서 성남·용인·수원·화성을 잇는 총연장 50.7km의 광역철도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시키는 것이다.

현근택 용인시장 후보는 반도체 산업의 물리적 기반을 정면으로 짚었다. "전력과 용수, 교통·물류 등 반도체 산업의 생명선을 확실히 확보하겠다"며 "16GW의 전력 공급 방안을 마련하고 하루 107만톤의 용수 공급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국가산업단지 1기 팹 조기 가동을 임기 내 핵심 과제로 내건 현 후보에게 이번 합동선언은 실행력을 뒷받침하는 광역 연대의 의미를 갖는다.

이재준 수원시장 후보는 수원의 역할을 연구개발·인재·기업을 연결하는 '산업 허브'로 규정했다. "수원은 경기 남부의 산업·교통 중심축"이라며 "반도체는 미래 일자리로, 철도는 시민의 시간으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밝혔다. 용인·화성·평택·이천 등 생산거점과 성남 등 기술기반 도시를 수원이 연결해 반도체 생태계를 넓히는 구조다.

광역철도의 경제성은 이미 검증됐다는 점도 강조됐다. 현근택 후보는 "공동 사전타당성 검토 결과 비용대비 편익(B/C)이 1.20으로 탁월한 경제성을 확보했다"며 "B/C 0.7에 8조원 이상이 드는 기존 3호선 연장안에 비해, 약 5조원으로 실현 가능한 신설노선을 미루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낭비"라고 신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이재준 후보도 "가장 큰 문제는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경제성과 시민 요구가 확인된 만큼 국가계획에 반영해야 한다. 늦어진 만큼 시민의 피로도 길어진다"고 정부의 결단을 요구했다.

합동공약에는 산업 인프라 확보와 함께 소부장 역량 강화, 경기도판 엔비디아·ASML 육성, 전문인력 양성과 산학협력체계 구축, 주민참여형 정책금융 도입 등이 담겼다. 주민 동의를 전제로 산업을 추진하고 성과를 지역과 나누는 '상생구조'를 명시한 점도 눈에 띈다.

추미애 도지사 후보는 "반도체 완결형 생태계를 중심으로 새로운 초격차를 달성하고, 그 성과를 주민과 나누는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 경제 1번지'를 만들겠다"고 힘을 보탰다.

이재준 후보는 "수원의 문제는 수원 안에서만 풀 수 없다. 산업은 연결될 때 커지고, 교통은 이어질 때 시민의 삶을 바꾼다"며 "경기도와 남부 도시들이 원팀으로 움직여 수원에 필요한 국가사업을 반드시 끌어오겠다"고 강조했다.

도지사 후보 1명, 시장 후보 8명. 경기남부 9개 지방정부의 수장을 꿈꾸는 이들이 같은 날, 같은 자리에서 같은 방향을 가리켰다. 반도체로 일자리를 만들고, 철도로 시민의 시간을 줄이겠다는 약속. 개별 도시의 공약이 아니라 권역 전체의 공동 선언이라는 점에서 선거 이후의 실행력까지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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