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기 회복흐름이나…중동전쟁 하방위험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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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

▲정부세종청사 내 재정경제부 청사 현판. (연합뉴스)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에 따른 경기 회복흐름 지속에도 중동전쟁에 따른 하방 위험도 이어지고 있다는 정부 진단이 나왔다.

재정경제부는 15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1분기 성장세가 큰 폭 확대되는 등 경기 회복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중동전쟁에 따른 경기 하방위험도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4월호의 '중동전쟁에 따른 경기 하방 위험 증대' 표현이 두 달 연속으로 쓰인 셈이다.

정부는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가 지속하고 소비 등 내수도 개선세를 이어왔지만 중동전쟁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둔화하고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물가 상승, 민생부담 증가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실제 물가·소비 등 주요 경제지표에서 드러난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2.6%)은 농축수산물 물가 하락에도 중동전쟁에 따른 석유류 물가 상승 등으로 전월(2.2%)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특히 중동전쟁의 직접 영향을 받는 석유류 물가가 1년 전보다 21.9%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외식서비스(2.6%), 외식 제외 서비스(3.5%) 등이 오르며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올해 1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5% 증가했다. 3월 소매판매는 비내구재(-1.3%)는 감소했지만 내구재(9.8%), 준내구재(0.3%)에서 판매가 늘며 전월 대비 1.8% 증가했다. 4월 소매판매의 경우 백화점 카드승인액(14.2%),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 증가(28.2%)는 긍정 요인,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 감소(-8.0%),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은 부정 요인으로 각각 전망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중동전쟁 발발 직전인 2월(112.1)을 비롯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110 안팎 수준을 유지했지만 4월(99.2) 들어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4월 수출은 858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8.0% 증가했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반도체가 1년 전보다 174% 증가했고 컴퓨터(516%), 선박(43.8%) 등도 큰 폭 증가했다. 일반기계(-2.6%), 자동차(-5.5%) 등은 줄었다.

고용도 둔화하는 모습이다. 4월 취업자 수는 2896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7만4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1월(10만8000명)에 이어 2월(23만4000명)과 3월(20만6000명) 등 최근 두 달 연속 20만명대 증가세를 보였지만 4월 들어 10만명을 밑돌았다.

재경부 관계자는 "중동전쟁 영향 최소화를 위해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 추가경정예산 신속 집행, 주요품목 수급관리 및 물가 등 민생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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