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당·카페 등 서비스업 현장부터 어린이집·유치원까지 일상 전반에서 ‘갑질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처럼 특정 권력을 가진 사람만이 아니라 누구나 상황에 따라 ‘갑’이 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그 부담이 보육교사 등 상대적으로 약한 위치에 놓인 직군으로 전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본지 김지영 기자와 손윤희 간호학 박사는 14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T 같은 F’(연출 김성현)에 출연해 보육·교직 사회가 겪고 있는 현실을 짚었다.
두 사람은 먼저 최근 갑질 문화의 특징으로 ‘전가 구조’를 꼽았다. 직장이나 사회에서 받은 스트레스와 부당한 대우가 상대적으로 약한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이동하고, 그 과정에서 보육교사들이 감정노동을 떠안게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김 기자는 “어린이집 같은 경우에는 갑질 피라미드 구조에서 하단에 위치해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부모가 되면 어린이집 입장에서는 학부모가 되는 것이고 갑이 되는 구조”라며 “부모가 되면서 얻는 위치를 권력처럼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기자는 ‘아이의 권리’와 ‘부모의 권리’를 구분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권리는 아이들이 행사해야 하는 것”이라며 “아이가 대접받아야 하는 것이지 부모가 특별한 대우를 받아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김 기자는 “유치원은 교육기관이고 어린이집은 보육기관”이라며 “양육의 책임까지 기관에 모두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행복하려면 아이를 돌보는 사람이 먼저 행복해야 한다”며 보육교사와 유치원 교사의 노동 환경과 감정노동 문제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손 박사는 유치원 교사를 연기한 개그우먼 이수지의 풍자 영상을 언급하며 해당 영상의 ‘지친 유치원 교사’ 캐릭터 역시 단순한 희화화가 아니라, 실제 교직 사회가 겪는 피로감과 압박을 보여주는 사회적 현상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런 현실이 계속 드러나야 문제를 공론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