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주가 띄울 변수는 합병…KB증권 “이익 증가 19%·희석률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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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6년 연속 5성 항공사로 선정됐다. (사진=대한항공)

KB증권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14일 전망했다. 합병에 따른 주식 수 희석 효과보다 이익 증가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강성진·김지윤 KB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 원활히 이뤄져 기존 아시아나항공 자산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이 대한항공 수준으로 개선될 경우 대한항공 주주들이 합병으로 얻는 이익은 분명하다" 이같이 말했다.

대한항공은 전일 이사회에서 자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을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아시아나항공 보통주 1주당 대한항공 보통주 0.2736432주가 배정된다. 이번 합병은 소규모 합병 절차로 진행되며, 대한항공 주주총회는 이사회 결의로 갈음된다.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는 오는 8월 12일 열릴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발행주식의 63.6%를 보유하고 있어 주주총회 부결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합병에 반대하는 아시아나항공 주주는 주당 7030원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다만 KB증권은 아시아나항공 주주들이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유인이 크지 않다고 봤다. 전일 종가 기준 아시아나항공 주식은 6730원이고, 합병비율에 따른 대한항공 주식 교환가치는 7046원이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이번 합병으로 새로 발행되는 대한항공 주식 수를 2034만 주로 추정했다. 이는 대한항공 기존 발행주식 수 3억6822만 주의 5.5% 수준이다.

두 연구원은 "대한항공 주주들은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지분율이 5.5% 희석되는 결과를 받게 된다"면서도 "중요한 변수는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대한항공 주주들이 얻게 되는 추가 이익"이라고 말했다.

합병 이후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지분율은 63.9%에서 100%로 상승한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자산과 손익에 대한 지배력도 높아진다.

장기적으로는 아시아나항공의 ROA가 대한항공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사 간 경쟁 완화, 항공기 대량 발주에 따른 가격 할인, 공통 조직 통합에 따른 고정비 부담 축소, 신용도 개선에 따른 차입금 금리 하락 등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아시아나항공의 작년 말 자산 규모는 12조2000억원이며, 대한항공의 2025년 ROA 2.7%를 적용하면 아시아나항공 자산이 낼 수 있는 당기순이익은 3265억원으로 추산된다.

두 연구원은 "합병에 따른 지배력 강화로 대한항공 주주들이 얻을 수 있는 장기적인 당기순이익 증가폭은 1843억원"이라며 "이는 2025년 대한항공 별도 당기순이익의 19.1%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자산을 성공적으로 결합해 ROA를 대한항공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전제에서 당기순이익 증가폭은 19.1%로, 합병에 따른 주식 수 희석비율 5.5%를 크게 앞선다"며 "이는 대한항공 주가 상승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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