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케냐 경쟁당국과 양자협의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8일 필리핀 현지 진출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과 필리핀 간 협력이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정위가 꼼꼼하게 살피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주재한 현지 진출기업 간담회에서 "양국 경쟁당국 간 공조 체계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서 부당한 차별을 받지 않고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타국에서 기업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 기업인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실질적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HJ중공업, 현대건설, 한국전력공사, 대한항공, KT SAT, 하나은행, 한국콜마헬스케어 등 건설·에너지·항공·통신·금융 분야를 아우르는 주요 기업인 대표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마닐라 무역관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현지 진출기업들은 각 산업 분야의 경영 현황을 공유하며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간담회에 앞서 주 위원장은 마이클 아기날도 필리핀 경쟁위원회(PCC) 위원장과 경쟁법 집행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국 간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별도로 유럽연합(EU) 경쟁총국(DG COMP), 케냐 경쟁당국(CAK)와의 양자협의도 이뤄졌다.
협의에는 주 위원장과 올해 4월 임명된 앤서니 웰런 EU 경쟁총국장이 참석했다. 양측은 최근의 주요 정책 동향과 경쟁법 집행 강화를 위한 경험을 중점 논의했다.
주 위원장은 "DG COMP와의 양자협의를 통해 경쟁법 위반에 대한 경제적 제재 강화, 디지털 시장 경쟁질서 확립 등 공정위가 추진 중인 주요 정책 방향이 글로벌 경쟁정책 트렌드에 부합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EU 등 주요 경쟁당국과의 정책 공조를 강화하면서 시장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과 법 집행 역량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키벳 케메이 케냐 경쟁당국 총국장과의 양자협의에서 케냐 측은 디지털 시장 관련법 개정 추진 현황을 공유하며 한국의 규제 경험과 디지털 포렌식 조사 기법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주 위원장은 디지털 시장 관련 입법 노력을 소개하고 향후 관련 분야에서의 기술 지원 및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ICN 계기 협력을 통해 신흥 경쟁당국과의 협력 기반을 제도화하고 주요 경쟁당국과의 정책 공조를 확대하는 한편 현지 진출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다자무대와 양자 협력을 병행해 국제 경쟁법 집행의 정합성을 높이고 해외 진출기업 지원을 위한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