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글로벌금융시장에서의 최대 리스크로 한 달 이상 지속되고 있는 '중동 전쟁'이 꼽혔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실패로 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경우 글로벌 고유가ㆍ고물가ㆍ고금리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시각에서다. 여기에 미국발 사모대출펀드 부실 이슈도 예의주시해야 할 리스크로 새롭게 편입됐다.
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가 7일 공개한 '4월 글로벌 리스크 워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리스크 요인 1위로 '중동전쟁 장기화'가 꼽혔다. 국금센터가 분석한 중동전쟁 리스크는 발생가능성과 영향력 모두 매우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중동 전쟁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단계적 휴전 협상'에 대한 기대도 상존하는 등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태다.
국금센터 관계자는 "3월 이후 미국과 이란의 대외적 레토릭(대외용 메시지) 경쟁이 격화하는 양상이어서 전쟁 장기화에 대한 경계감이 상당하다"면서 "협상이 실패할 경우 전쟁은 전면전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국금센터는 향후 며칠간이 전쟁 관련 주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관측한 가운데 "확전 시 글로벌 '초'고유가, 고물가, 고금리 현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 뒤를 이어 '위험자산 가격 조정'과 'AI 투자 버블 우려', '선진국 장기금리 고수준 유지'가 리스크 상위권에 포진했다. 그 중에서도 위험자산 가격 조정 리스크는 중동 전쟁과 마찬가지로 발생가능성과 시장에 미칠 영향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중동전쟁 이슈가 확산됨에 따라 해당 리스크에 대한 일반인들의 구글 키워드 검색량과 경계감은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국금센터 평가다.

미국 사모대출펀드 부실 이슈가 글로벌 주요 리스크 순위권에 신규 편입된 점도 주목할 만 하다. 미국 사모대출펀드 부실은 AI 관련 소프트웨어 업계 부실 우려와 투자자들의 환매 요구, 운용사 대출자산 상각 발표 등으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국금센터는 사모펀드 부실 심화 시 하이일드채 금리가 오르고 일부 은행권의 경우 대손상각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매파적 통화정책 운용에 따라 리스크가 가중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센터 관계자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고물가 압력 등으로 연준의 금리인하가 쉽지 않게 될 경우 사모대출 부실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시장 불안감은 고금리 고위험 채권인 하이일드채권과 레버리지론 등 취약 신용시장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