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유발하는 녹내장, 어떻게 관리하나[e건강~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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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질환이다.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어렵고, 30% 이상 시신경이 파괴된 후에야 시야 이상을 자각하는 경우가 많다. 말기에 이르기까지도 통증이나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소리 없는 시력 도둑’으로 불린다.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녹내장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122만3254명으로 2020년 이후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내장은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실명은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뿐 아니라, 시야가 심하게 좁아져 일상생활에 큰 제약이 생기는 상태까지 포함한다.

녹내장은 여러 원인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 눈의 압력(안압)이 높아서 시신경이 기계적인 압박을 받아 점점 약해지는 것이 녹내장의 발생과 악화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눈으로 가는 혈액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녹내장 발생과 악화에 영향을 준다. 다만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정상 범위 안압에서도 시신경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국내 녹내장 환자 약 70% 이상은 정상안압녹내장으로 알려 있다.

최근에는 녹내장 치료법과 약제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른 시기에 발견해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면 실명을 예방할 수 있다. 초기에 진단될수록 치료 효과와 예후가 우수하지만, 환자가 체감하는 통증이 없고, 초기에는 시력 저하가 뚜렷하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또한 초기에 진단받더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니 환자들의 경각심이 낮아질 수 있다. 환자에게 치료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기 쉽지 않아, 안약 점안 등 치료가 느슨해지면서 질환이 계속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녹내장 치료 방법은 환자마다 다르다. 환자에 따라 안압을 견디는 정도와 시신경 손상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대부분 약물치료를 기본으로 실시하며, 필요하면 레이저 치료나 수술을 고려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약제가 개발되고, 조기에 진단되는 환자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적절한 약물치료만으로 질환의 관리가 안정적으로 가능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와 비교하면 녹내장 수술까지 이어지는 환자의 비율은 줄어드는 추세다.

정종진 김안과병원 녹내장 센터 전문의는 “녹내장은 진단 자체보다 진단 이후 관리가 더 중요한 질환”이라며 “자각증상이 나타나지 않아도 정기검진을 받고, 녹내장을 진단받았다면 처방받은 약물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질환 진행을 늦추고 실명 위험을 낮추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녹내장은 조기에 발견해 안약 점안 등 꾸준한 치료를 통해 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 시력을 어느 정도 지킬 수 있다”라며 “최근에는 건강검진 과정에서 안저검사 등을 통해 녹내장이 비교적 이른 단계에서 발견되는 사례도 있는 만큼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검진을 통해 눈 건강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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