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의 2차 사후조정 결렬로 총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던 삼성전자 노사가 극적으로 다시 마주 앉았다.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직접 중재자로 나섰다.
2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후 4시 25분 노동부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임금협상 교섭을 재개했다.
교섭에는 노측 대표교섭위원인 최승호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 위원장과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 장관이 중재자로 나섰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과 국가 경제 전반에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주무 부처 장관이 파국을 막기 위해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부는 "이날 교섭은 노사 당사자 간의 교섭이며 김 장관은 이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삼성전자 노사는 중노위의 2차 사후조정 회의에서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 측은 중노위의 조정안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사측이 결정을 유보하며 서명을 거부해 교섭이 최종 불성립됐다.
사측은 "적자 사업부에도 보상을 하라는 노조의 요구는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경영 원칙을 훼손하며 타 기업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노조는 즉각 반발하며 예정대로 21일 합법적인 총파업 등 쟁의행위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노사 간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 김 장관의 전격적인 개입으로 벼랑 끝 노사 협상이 극적인 타결을 이룰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