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과일·한우값은 내렸다는데 계란만 15% 급등?…정부, 유통구조 전면 점검 착수

기사 듣기
00:00 / 00:00

농식품부, 제6차 수급상황 점검회의 개최…민생물가 특별관리 TF 병행 점검
바나나·망고 등 3품목 할당관세 30%→5% 인하…상반기 내 유통구조 개선방안 마련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계란. (연합뉴스)

채소·과일·한우 가격이 전주 대비 일제히 내렸지만, 계란 가격은 한 주 만에 15% 급등했다. 설 이후에도 체감 물가 부담이 쉽게 꺾이지 않자 정부는 단순 수급 관리 차원을 넘어 유통구조 전반을 점검하는 민생물가 특별관리 태스크포스(TF)를 본격 가동했다. 품목별 가격 흐름의 차이가 왜 발생했는지 구조적 요인까지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박정훈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제6차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농축산물 가격 동향과 민생물가 특별관리 TF 추진 상황을 함께 점검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채소류는 공급 여건이 충분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파와 일조량 부족 영향으로 청양고추, 상추 등 일부 시설채소 가격이 일시 상승했지만, 2월 평균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출하량 증가가 도·소매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2월 12~18일 기준 소비자가격을 보면 양파는 1kg에 1979원으로 전주 대비 6.8% 하락했고, 깐마늘은 9904원으로 5.6% 내렸다. 시금치(-7.4%), 토마토(-1.2%), 감귤(-7.7%), 딸기(-11.7%), 한우 등심(-13.3%) 등도 전주 대비 하락했다. 반면 계란(특란 30개)은 6954원으로 전주 대비 15.0% 상승했다.

쌀값은 20kg 기준 6만2000~6만3000원 수준에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가격과 민간 재고 등 시장 동향을 점검하면서 필요 시 정부양곡 공급 조치를 통해 시장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돼지고기는 가축전염병 발생 상황에도 불구하고 도축 물량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따른 이동 중지 영향으로 일시적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 이에 자조금을 활용해 삼겹살·목살 등을 2월 19일부터 3월 31일까지 20% 내외 할인 판매하고 있다.

수입 과일 가격 상승에 대응해 바나나·파인애플·망고 3품목에는 2월 12일부터 할당관세를 30%에서 5%로 낮춰 적용 중이다. 2월 20일 기준 통관 물량은 4000톤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할당관세 인하 효과가 실제 소비자가격 인하로 이어지도록 유통과정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회의부터는 민생물가 특별관리 TF 추진 상황 점검도 병행한다. TF는 부총리를 의장으로, △불공정거래 점검팀 △부정수급 점검팀 △유통구조 점검팀으로 구성됐다. 유통구조 점검팀은 2월 19일 차관 주재 킥오프 회의를 열고 점검 대상 품목을 선정, 상반기 내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점검 과정에서 독과점적 시장구조 악용이나 불공정거래 정황이 확인될 경우 불공정거래 점검팀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박 실장은 “앞으로 수급 점검과 TF 상황 점검을 함께 운영하며 시장 동향을 보다 면밀히 관리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