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 경제 톡] 여의도에서 ‘포켓몬 GO’ 수혜주 사냥하기

입력 2016-07-1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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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광풍입니다. ‘포켓몬 GO’ 말입니다. 영국의 한 신혼부부는 예식장에 나타난 ‘이상해씨’ 때문에 일생일대 가장 중요한 결혼식을 망쳤고요. 지명수배를 받고 있던 30대 미국인 남성은 게임에 정신이 팔려 자신의 발로 경찰서에 들어갔다 그 자리서 체포됐습니다. 뉴질랜드 한 청년은 몬스터를 잡기 위해 6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다고 하네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출시 전이긴 하지만, 속초에서 몬스터를 잡을 수 있다는 소식에 유저들이 강원도로 몰리고 있죠. 주변 상권이 들썩일 정도로 영향력이 대단합니다.

‘뽀로로 GO 나온다’

오늘(18일) 오전에 나온 이투데이 기사입니다. 조만간 토종 애니메이션 ‘뽀로로’를 주제로 ‘한국판 포켓몬 GO’가 나온다고 하네요. 앞으론 속초에 가지 않아도 한강에서 ‘크롱’을 만나고, 명동에서 ‘패티’를 보게 될 겁니다. ‘에디’와 ‘포비’ 덕에 돈을 버는 사람도 늘 테고요.

이 달콤한 기회를 투자자들이 놓칠 리 없죠. ‘포켓몬 GO’ 관련주에 연일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뽀로로 GO’까지 나오면 투자 기회는 더 많아지겠네요. 키워드는 가상현실(VR) 게임과 증강현실(AR) 입니다. 지금부터 ‘포켓몬 GO’ 수혜주 사냥을 떠나볼까요?

(출처=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 VR 게임
△ 드래곤플라이= 게임소프트웨어 제작 업체입니다. 하반기 ‘스페셜포스’를 활용한 레이싱 장르의 VR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죠. 레이싱은 현실감ㆍ속도감 등 VR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르인데요. 지난달 중국의 VR 제조기업 ‘폭풍마경(暴风魔镜)’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대륙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입니다. VR 게임 시장 선점이 기대됩니다.

△ 엠게임= 온라인 게임 포털을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대표 게임으로는 ‘열혈강호’가 있죠. 현재 ‘프린세스메이커’와 ‘갤럭시커맨더’, ‘소셜카지노’ 등 3개의 VR 게임을 개발 중인데요. 하반기 출시 예정이라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 게임들이 빅히트를 치긴 어렵지만, VR 게임시장에서 충분한 선점 효과를 누릴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조이시티= 스포츠게임 개발사입니다. 엔드림(16%)과 넥슨코리아(9.2%), 코에프씨(4.7%)가 주요주주로 있죠. 이 회사는 3년 전부터 VR 연구를 해오고 있는데요. 올해 하반기 ‘건쉽배틀’을 활용한 VR 게임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업계 관계자들 말에 따르면 어지럽지 않은 자유이동을 위해 헬리콥터 설정을 도입했다고 하네요.

(출처= 디지캐피탈(Digi-Capital)ㆍ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 AR
△ 아이오케이= 통신서비스 사업자에게 무선인터넷 기반 솔루션을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위치기반 시스템(LBS) 기술을 보유하고 있죠. 지난해 12월 고현정ㆍ조인성이 소속된 ‘아이오케이컴퍼니’와 합병해 화장품 사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LBS에 AR를 접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 텔레칩스= 멀티미디어 칩과 모바일수신 TV 칩을 생산하는 팹리스(공장 없이 반도체 설계만 함) 업체입니다. 3D 영상은 물론 국내서 유일하게 위치 파악 시스템(GPS) 칩 생산 기술을 갖고 있죠. 국민연금(10.4%)ㆍ피델리티(6.4%)ㆍ신영자산운용(9.7%) 등이 지분을 갖고 있을 정도로 ‘알짜 기업’이란 평을 받고 있습니다.

△ 팅크웨어= 내비게이션 생산업체입니다. AR를 접목한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MX’를 개발해 인기를 끌고 있죠. 이 제품은 AR 카메라를 통해 전방 영상을 분석, 차선 이탈 경보ㆍ앞차 출발 알림ㆍ신호등 변경 알림ㆍ차로 변경 예보 등을 알려줍니다. AR와 스마트카ㆍ사물인터넷(IoT) 열풍 속 정밀 지도 빅데이터가 이 회사의 가장 큰 자산입니다.

(출처=각 사ㆍ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 해외주식
△ 액티비전 블리자드(Activision Blizzard)=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를 제작한 세계 최대의 게임회사입니다. 최근에는 ‘오버워치’로 큰 돈을 벌고 있죠. 이 회사는 최근 버추익스 옴니ㆍ에이브갠트ㆍ뷰직스 등 다수의 VR 신생업체들에게 인수ㆍ합병(M&A)을 제안하며 VR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엔비디아(NVIDIA)= 컴퓨터용 그래픽 처리 장치를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지포스(Ge Force)로 유명한 ‘그래픽 카드 칩셋’과 엔포스(nForce)로 잘 알려진 ‘메인보드 칩셋’이 주요 제품인데요. 이 회사가 생산하는 중앙처리장치(CPU, 3D그래픽 칩)는 스마트카ㆍ드론ㆍIoTㆍ인공지능(AI)에 모두 적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시장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찍은 것도 ‘포켓몬 GO’ 인기에 따른 CPU 매출증가 기대감 덕분입니다.

△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 비디오 게임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PGA투어’와 ‘피파(FIFA)’ 게임으로 잘 알려진 곳이죠. 자신들의 강점(스포츠게임)을 살려 VR 게임을 개발 중인데요. 아직 관련 수익은 없으나 VR 시장 성장과 함께 매출이 늘 것이란 전문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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