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TV 확산에 아이폰6까지…LG디스플레이 ‘즐거운 비명’

입력 2014-09-1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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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 확대와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6 출시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12일 증권가,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정보기술(IT), 가전 시장 성장세의 최대 수혜 부품사 중 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6의 판매량이 올 4분기에 57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앞서 아이폰6(4.7인치)와 아이폰6 플러스(5.5인치)는 전작인 아이폰5s(4인치)보다 화면이 커지면서, 디스플레이 부품사의 수혜가 일찌감치 예상됐다. 이에 애플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아이폰6 출시에 따라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아이엠투자증권 이민희 에널리스트는 “(아이폰6가) 기존에 4인치(아이폰5s) 대비 면적이 38% 증가했고, 초기에 30% 이상의 가격프리미엄이 예상됨에 따라 LG디스플레이, 재팬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납품업체들의 수혜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HMC투자증권 김영우 애널리스트도 “LG디스플레이의 주요 고객인 애플이 4.7ㆍ5.5인치 아이폰6를 출시했다”며 “다음달에 지문인식 기능이 포함된 아이패드(iPad)가 발표될 예정인 만큼 4분기까지 수익성 개선 행진을 지속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의 행보에 긍정적인 기조가 형성되고 있는 데는 OLED TV 시장 확산 조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4’에서 독일 가전업체 그룬디그(55인치 커브드 OLED TV)를 비롯해 중국 업체 창홍(커브드 55·65·79인치 4K OLED TV) 등이 OLED TV라인을 선보였다. 특히 일본의 파나소닉도 4K OLED TV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LG디스플레이는 전세계 OLED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에 OLED TV에 관심을 내비치고 있는 글로벌 전자업체의 동향이 LG디스플레이에 호조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경기도 파주공장에 준비 중인 M2라인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기존 M1(생산량 월 8000장)라인과 더불어 OLED TV용 패널 생산규모를 월 3만4000장까지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최근 “OLED는 과거 CRT나 LCD가 TV 디스플레이의 주류로 자리잡기까지 걸린 시간보다 더 빨리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내년 말에 대형 OLED 분야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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