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참여자 “연준 정책이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더 시장에 영향”
6년간의 강세장이 무너진다면 이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케이스 스프링거 스프링거파이낸셜어드바이저리 대표는 “내가 이제까지 대화를 해본 사람들은 지금 모두 새로운 전망 하나를 생각한다”면서 “이들은 또 다른 증시 붕괴가 바로 코 앞에 놓여있다고 보고 이에 대비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두들 연준이 현재의 증시 버블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는 지난 25년간 실제로 연준이 한 일은 버블을 만드는 것이었기 때문이며 버블은 누그러지지 않고 터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스프링거 자신도 지나치게 우려하는 경향이 있다고 판단하지만 이런 우려가 단순한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투자회사 컨버젝스(ConvergEx)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가 뒷받침해 주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컨버젝스가 시장 참여자 23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1%가 단기적 시장 변동성의 원인을 평가할 때 다른 거시적 요소보다 연준의 정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유혈사태(14%)와 이슬라엘-팔레스타인 분쟁(16%),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 정책(4%) 등 보다 연준의 정책을 더 중요하게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응답자들은 현재 연준의 정책으로 인한 위험에 대해 지나치게 안도하고 있다는 것에 강하게 동의했다. 위협에 대한 무관심의 정도를 표현해달라는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0%가 (시장이) ‘안도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16%는 ‘지나치게 안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슷한 맥락으로 이들 시장참여자들은 연준이 경기회복을 이끄는 능력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현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으며 잠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게리 플램 벨에어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사림들이 채권, 바이오주 등에 버블을 이야기하지만 진짜 버블은 연준의 자신감에 있다”면서 “연준은 자신들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