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성무게 고려한 고강도 소재 ‘커브’ 개발 … 최근 디자인 중심으로 젊은층 공략
쌤소나이트는 1910년 당시 28세의 미국인 제스 슈와이더(Jesse Shwayder)에 의해 ‘슈와이더 트렁크 생산회사’라는 이름으로 창설된 104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적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쌤소나이트는 성경에 나오는 장사 삼손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처음에는 삼손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인용해 쓰다가 후에 ‘쌤소나이트’로 변경됐다. 이 이름은 쌤소나이트 가방의 가장 큰 특징인 견고함을 상징한다.
이후 쌤소나이트는 세계의 유수한 디자이너들을 영입해 여행자들의 모든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위해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해왔다. 쌤소나이트는 현재 최상의 품질과 선도적인 디자인을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가방 전문회사로 성장했다.
◇트렁크에 바퀴 달고, 소재도 첨단으로 바꿔= 104년의 유구한 역사와 함께 쌤소나이트는 랜드 모토인 ‘삶은 곧 여행이다(Samsonite. Life's a journey)’에 맞춰 디자인 전통과 혁신을 함께 이어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1910년 쌤소나이트는 나무소재로 된 트렁크를 처음으로 제조한 후에 가죽, 마그네슘 등 보다 가볍고 내구성이 강한 캐리어를 제작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1974년 바퀴가 부착된 여행구를 출시해 소비자들의 여행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쌤소나이트는 소비자들이 여행을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소재 개발에도 역점을 뒀다. 쌤소나이트가 독자적으로 선보이는 커브(CURV) 소재는 100% 폴리프로필렌을 얇은 시트형태로 녹인 후 모시처럼 여러 겹으로 직조해 만들었다. 놀랄만한 충격 흡수 기능으로 고강도를 실현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깨지기 쉬운 플라스틱이 아닌 섬유조직으로 탄성이 좋아 쉽게 깨지지 않는다. 커브는 주로 스키용품이나 자동차 하부 보호대 등에 사용되는 소재다. 여행가방 중에서는 쌤소나이트 캐리어가 2009년부터 독점적으로 사용중이며, 이후부터 꾸준히 커브 소재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M&A 통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 쌤소나이트는 지속적인 가방브랜드의 인수합병을 통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왔다. 그 결과 쌤소나이트는 합리적인 가격의 ‘아메리칸 투어리스터’, 아메리칸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백 브랜드 ‘하이시에라’, 아메리칸 헤리티지 명품 가방 브랜드 ‘하트만’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프랑스 캐리어 브랜드 ‘리뽀’와 스마트기기 케이스 기업인 ‘스펙’을 인수·합병(M&A)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경험을 전달하고 있다.
이 외에도 2010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쌤소나이트 레드는 쌤소나이트를 보다 젊은 이미지로 전환시키면서 정체된 여행구 시장에서 탈피,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열었다.
쌤소나이트 레드는 2010년 한국에서 론칭되어 현재는 홍콩, 중국,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뿐 아니라 호주, 중동 일부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쌤소나이트 레드는 전년 대비 약 200%의 성장을 이뤘다. 특히 올해는 SBS 수목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열연한 김수현을 쌤소나이트 레드 모델로 앞세워 중국에 75개의 단독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기술을 넘어 이제는 디자인 혁신으로= 쌤소나이트는 보다 혁신적이고 새로운 디자인을 소개하기 위해 ‘디자인 이노베이션(Design Innovation)’을 2014년 브랜드 모토로 정하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쌤소나이트는 2014년 디자인 이노베이션의 일환으로 ‘파이톤(PYTHON)’, ‘캡슐(KAPSULE)’ 제품을 차례로 출시했고, 조만간 세 번째 모델인 ‘마시멜로(Marshmellow)’를 선보일 예정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마시멜로 제품은 기존의 쌤소나이트가 자랑하는 견고함에 그간 볼 수 없었던 인체공학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더했다. 다채로운 색감으로 출시되는 마시멜로는 여행자들이 캐리어에 앉을 수 있는 의자 기능까지 추가해, 여행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쉴 수 있도록 고안됐다. 쌤소나이트는 이번 마시멜로의 출시를 시작으로 보다 젊고 캐주얼한 느낌으로 변화할 방침이다.
또한, 쌤소나이트는 ‘아트콜라보레이션’을 위한 신진작가 공모전을 통해 젊고 개성있는 신진 작가를 모집하는 등 지속적인 아트콜라보레이션을 시행하면서 기술을 넘어선 디자인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