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충돌사고, 풀리지 않는 의혹...원인은 무엇?

입력 2013-11-1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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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충돌사고

지난 16일 서울 강남에서 발생한 헬기 충돌사고에 대한 의혹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헬기 베테랑 조종사가 왜 정상적인 비행 경로를 택하지 않고, 항공법 상 진입이 금지된 도심의 인구 밀집지역을 비행했는지 여부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

사고 헬기는 LG전자 소속 시콜스키 S76C++로 지난 2007년 제작된 기종으로 최신 위성항법시스템(GPS)과 관성항법장치(INS·헬기의 위치·자세 등 정보 제공 장치)가 내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좋지 않은 날씨로 인해 착륙을 포기한 후 회항하던 중 영동대교 근처에서 청와대 비행 금지구역인 북쪽을 피해 남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가 충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의문이 이 뿐만이 아니다. 헬기가 도심을 비행할 때는 최저 고도 300m 이상을 유지하는데 사고기는 충돌할 당시 120m의 고도로 낮게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항공 전문가는 "안개가 아무리 짙게 끼었다고 하더라도 서울에서 그렇게 저공비행을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지방항공청이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이는 항로를 모니터링하며 적절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항공교통센터(ACC) 비행정보실이 당시 잘못된 경로로 들어선 헬기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국내법상 시계비행을 하는 항공기에 대해서는 정보를 알려 줄 의무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사고 헬기는 전주에 있는 칠러(냉난방 공조기기) 공장을 둘러보기 위해 최고기술책임자(CTO) 안승권 사장과 칠러 담당 임직원 3명을 태우러 잠실 선착장으로 가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

이번 헬기 충돌사고로 삼성동 46층짜리 아이파크 아파트 102동 24~26층이 파손됐고, 헬기는 충돌 후 아파트 화단으로 추락했다.

헬기 충돌사고를 접한 네티즌은 “헬기 충돌사고, 안타깝다”,“헬기 충돌사고, 보상금은 얼마나?”,“헬기 충돌사고, 원인이 뭘까”,“헬기 충돌사고, 사상자가 적어서 다행이다”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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