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부동산 대책에 오른 건설주, 상승 기류 탈까

입력 2013-08-2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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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건설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정부가 발표한 전·월세 대책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대책이 건설주들에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건설업계 맏형격인 현대건설이 전일대비 1.61%(900원) 오른 5만6700원으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GS건설(1.32%), 대림산업(0.57%), 대우건설(0.42%), 현대산업(1.89%), 삼성물산(2.77%) 등으로 오랜만에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이처럼 오랜만에 상승세를 보인 것은 정부의 전·월세 대책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발표된 전·월세 대책의 핵심은 연 1~2% 금리의 20년 만기 모기지(주택자금대출) 도입과 서민, 근로자 주택구입자금 대출 지원 확대다. 취득세율 영구 인하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수익/손익 공유형 모기지'도입 제도가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이는 정부가 주택구입자와 국민주택기금이 주택구입에 따른 수익과 위험을 공유하는 조건으로 1%대의 저리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꺾인 탓에 전세에 머무는 수요자가 크게 늘었고 이에 따라 전세난이 가중됐다는 판단 아래 주택매매를 장려 정책을 내놓은 것이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도 이번 정책이 건설주들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조동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6억원 이하 주택이 전체 주택 재고의 94.3%를 차지한다는 점에 비춰볼 때 6억원 이하 주택에 대한 취득세율이 기존 2%에서 1%로 인하된 것은 긍정적"이라며 "향후 수택 매매에 대한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전체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심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역시 "대형 6개사 건설사의 경우 미분양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이 올해 세전이익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매가 늘고 미분양 물량이 줄면 건설주 반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중저소득층 수요를 일으키는 것만으로는 부동산 시장의 추세적 반등이 어렵다면서 정책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건설사들이 부동산 시장을 보는 시각은 아직 보수적이고 이는 정부 정책이 부동산 시장 반등을 끌어내기 부족한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정부 정책으로 인한 건설주 반등은 제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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