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업계, 중국·인도 26억 소비자 잡아라

입력 2013-08-2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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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중국과 인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두 나라는 지구 상의 72억 인구 가운데, 무려 26억명(중국 14억, 인도 12억)의 잠재 소비자를 보유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전 세계 스마트폰시장의 3분의 1을 점하고 있는 절대 강자다. 인도 역시 지난 1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 급증하며 일본과 영국을 제치고 단숨에 세계 3위로 부상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애플, 노키아, LG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중국과 인도 시장을 정복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에서 스마트폰 1위를 달리고 삼성전자는 이 여세를 신흥시장까지 몰아붙이겠다는 각오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9.4%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최근 차이나모바일의 시분할 방식(TDD) LTE 스마트폰 1차 공급사로 선정되는 등 LTE 시장 공략 채비도 갖추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 뿐 아니라 올해는 중저가 시장에 무게중심을 두고 제품 다양화에 나섰다. 인도에서 삼성전자는 42.3%의 점유율로 1위 스마트폰 제조사다. 삼성전자는 50억 루피(약 956억원)를 투자해 휴대폰 제조시설을 증설하며 현지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낸다.

2위 업체 애플은 다음 달 저가형 ‘아이폰5C’를 출시하며 중국, 인도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할 전망이다. 애플은 상대적으로 고가 제품인 아이폰 한 종류만 취급하는 탓에 중국과 인도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더불어 애플은 2015년까지 인도의 애플스토어를 현재의 3배 수준인 2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노키아도 지난 5월 인도 뉴델리에서 99달러짜리 보급형 스마트폰 ‘아샤 501’을 공개하는 등 과거 인도 시장 1위 재현을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LG전자는 오는 10월 중국에 출시되는 전략 스마트폰 ‘LG G2’를 앞세워 프리미엄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에서 판매 중인 보급형 라인업 옵티머스 L시리즈와 함께 저가·고가 라인업을 모두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인도에서도 LG G2를 10월께 론칭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인도는 유럽 등 선진 시장이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판매 확대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매력적이 나라”라며 “삼성 애플 등 글로벌 제조사들이 이 지역에서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급성장하고 있는 현지 업체들을 뛰어 넘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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