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싹수 있는 중소기업 키우는 ‘프리 월드클래스’ 도입되나

입력 2013-03-2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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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월드클래스300’의 마이너리그로 검토중

정부가 중소·중견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월드클래스(World Class)300’의 '마이너리그'격인 ‘프리(Pre) 월드클래스’ 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잠재력이 있는 중소기업들을 선정해 월드클래스300급의 기업으로 육성시키는 것이 목표다.

26일 정부와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중소기업청으로 이동한 중견기업국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프리 월드클래스 사업 추진을 검토 중이다.

월드클래스300은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전문기업 300개를 육성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중소·중견기업을 선정, 집중 지원하는 사업이다. 옛 지경부가 2010년부터 시작해 현재 사업 3년차에 접어들었으며 지난해까지 총 67개 기업들이 선정됐다.

정부가 추진을 검토 중인 프리 월드클래스는 이름 그대로 월드클래스300 선정 기업들의 전 단계급의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한다.

산업부 산하 중견기업육성지원센터 관계자는 “월드클래스300이 10년 동안 300개 기업을 육성시키는 단기 사업이라면 프리 월드클래스는 15년~20년에 걸쳐 중소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육성시키는 장기 사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월드클래스300 선정 기업들은 5년 연평균 매출 증가율 15%, 3년간 R&D 투자비중 2% 이상 등 자격기준이 까다로워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들은 사실상 선정이 힘들다. 이에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해 초 “월드클래스300 신청 자격조건을 완화해 달라”고 건의했다.

또한 이미 검증된 월드클래스300 사업의 포맷을 군소 중소기업들에게 확산해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적극 유도하겠다는 의미도 있다. 정부 인증이나 다름없어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등 폭넓은 시너지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견기업국은 프리 월드클래스 사업과 관련 업종분류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늦어도 올해안에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기업 선정은 월드클래스300과 달리 업종별로 나누어 진행될 전망이다.

중기청 중견기업국 관계자는 “월드클래스300 사업의 마이너리그격으로 프리 월드클래스 사업을 기획 중”이라며 “기획단계인만큼 앞으로 사업 추진을 위해선 좀 더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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