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공용화 제안은 찬성…시기상 문제 있어
표현명 KT 사장이 방송통신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에 LTE(롱텀에볼루션) 속도측정을 제안했다.
표현명 사장은 17일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서 열린 ‘HD 모바일 원더랜드’ 구축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들이 LTE 속도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고 기존 3G와 비교해 속도차이를 못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표 사장은 “공정위에서도 이같은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정한 룰만 세팅이 된다면 소비자들의 판단을 받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KT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LTE 서비스와 관련, △데이터 제공량 부족 △품질 불안정 △제한적 커버리지 △3G 대비 작은 속도 차이 △음성통화량 부족 △LTE콘텐츠 부족 등을 불만사항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최근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밝힌 ‘주파수 공용화’와 관련, “원론적으로는 주파수를 이동통신사가 함께 사용하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면서도 “하지만 LTE 서비스가 본격화되기 전에 제안이 이뤄졌다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이통 3사가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가지고 사업을 하고 있어, 현재로써는 주파수 공용화가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오성목 무선네트워크 본부장도 “현재 LTE는 다른 주파수 대역으로 파편처럼 흩어져있다”며 “사업자들끼리 파편화 된 주파수를 광대역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동참하고 있다”고 부연설명했다.
표 사장은 이와 함께 연내 LTE 가입자 400만 달성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표 사장은 “현재 LTE 가입자 수가 140만명에 이른다”며 “이통 3사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와 다양한 콘텐츠를 무기로 연내 400만 가입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학 부사장은 “현재 KT가 신규가입 또는 기기변경을 통해 한 달에 65만~70만대의 단말기가 팔리고 있다”며 “하반기에 LTE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한다면 400만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VoLTE에 대해 표 사장은 “VoLTE(HD보이스)를 직접 체험해보니 통화품질 개선과 접속시간 단축 등 소비자 가치가 커졌다”며 “아직 확정된 요금제는 없지만 다각도로 요금제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김 부사장은 이어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미국에서 버라이즌이 도입한 요금체계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접속료 부과유무에 따라 한국과 미국은 사정이 달라 접속료 음성체계의 개편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