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노벨상 이그나로 건국대 석학교수

입력 2012-04-2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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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노벨상 탈 수 있었던 건 작은 의문도 물고 늘어졌기 때문"

“학문과 공부에는 동기부여가 매우 중요하다. 고등학교, 대학교 때 동기 부여를 해줄 수 있는 좋은 선생님을 만나 현재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 교수진은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해줄 수 있어야 한다.”

건국대 석학교수 겸 1998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루이스 이그나로(Louis J. Ignarro) 미 UCLA 의대교수는 23일 건국대 의생명과학연구원에서 학생들과 가진 노벨 런치(Novel Lunch)에서 동기부여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이그나로 교수는 노벨 런치에서 "학생들에게는 강한 동기 부여가 필요하고 기초 연구를 탄탄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 건국대.
이그나로 교수는 이탈리아 이민자 출신의 가족사를 이야기 하며 “아버지와 어머니는 학교를 다니지 못해서 교육을 전혀 받지 못하셨다. 그들은 자신들이 기회를 갖지 못해 배우지 못한 것들을 나는 배우기를 원하셨고 내가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도록 격려하고 동기부여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왜(why)’와 ‘어떻게(how)’라는 질문인데 사람들이 당연시 여기거나 사소한 의문도 궁금증을 갖고 물고 늘어졌다”고 회고하며 “흥미가 있는 분야를 포기하지 않고 오랫동안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그나로 교수는 학창시절 과학을 제외하고는 성적이 남들보다 우수하지 못했고 머리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한 우물을 파듯 오랜 시간 연구에 몰두한 끝에 열정의 힘이 빛을 보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나라가 노벨 과학상을 받기 위한 조건에 대해 이그나로 교수는 “타고난 천재성과 창조적 생각은 물론 많은 노력과 정부의 지원, 투철한 동기부여 등 어느 한 가지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며 “1~2가지를 강조하기 보다 여러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화질소(NO)가 뇌에 가장 많이 분포하는 근본 원인에 대한 추가 연구와 치매나 뇌졸중, 줄기세포와 자폐증 등에 산화질소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관해 관심이 깊다”며 “앞으로 20년까지의 한국 심혈관 의학의 전망을 해보면 궁극적인 방향은 산화질소를 응용한 줄기세포 연구와 치료 쪽의 중요성이 많이 대두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노벨 런치에 참여한 김채린 학생(무학여고 3학년)은 “흥미로운 분야를 찾기 위한 동기부여의 중요성과 고교와 대학 학부기간 동안에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많은 공부를 하라는 말씀에 많은 공감을 했다”며 “공부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황지용 학생(건국대 생명과학 4학년)은 “학부생의 입장에서 최대한 다양한 과목을 섭력하고 다양한 공부를 해 앞으로 연구할 분야에 대해서도 넓은 시야를 가지라고 한 말씀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루이스 이그나로(Louis J. Ignarro) 교수 = 이그나로 교수는 산화질소(NO)가 혈관 확장과 혈액 흐름에 관여해 심혈관질환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해 199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2008년 3월 건국대 석학교수(University Professor)로 초빙돼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한설희·신찬영 교수팀과 함께 KU글로벌랩(KU Golbal lab)을 운영하며 뇌혈관 계통의 새로운 치료약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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