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극우 성향, 언론 플레이에 능하고 영유권 문제 이슈화 시키려 해
8월1일 한국에 입국하겠다는 일본 자민당 의원 3명에 대한 정보가 공개됐다.
신도 요시타카와 이나다 도모미, 사토 마사히사 등 3명으로 이들 모두 언론 플레이에 강하고 영유권 문제에 민감한 일본의 극우 인사들이라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신도 요시타카 의원은 이번 ‘울릉도 방문’을 주도한 의원이다. 그는 지방공무원 출신으로 중의원(하원) 4선의 경력이 있다.
이번 ‘울릉도 방문’은 자민당의 ‘영토에 관한 특명위원회’가 주도했으며 신도 의원은 현재 대리를 맡고 있다.
신도 의원은 제2차 세계대전 말 이오지마 수비대를 지휘해 미군을 상대로 ‘옥쇄작전’ 펼친 구리바야시 다다미치 육군 대장의 외손자다. 신도 의원은 ‘일본은 과거사를 반성할 만큼 반성했다’는 입장으로 유명하다.
일본이 한국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약탈 도서를 돌려주기로 한 한일도서협정에 반대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한국에 있는 일본 문화재도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6,7년 전부터 영토 문제에 관심을 두고 국회에서 질문해오는 등 영유권 문제에 집요하고 치밀한 태도를 보여오다 이번에 울릉도 방문 아이디어를 냈다.
그는 지난 3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울릉도에 한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1년 반 전부터다”며 “그러나 구체적인 계획은 6월24일 영토 특명위원회에서 내가 제안해 승인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는 5월24일 한국의 강창일 의원 등이 남쿠릴열도를 방문한 것에 대한 맞대응인 셈이다.
자민당 보도국장을 지낸 그는 언론 플레이에도 능하다는 평이다.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장면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리거나, 30일 기자회견 때에는 한국 방문에 동행할 일본 취재진을 현장에서 모집하기도 했다. 8월1일 방문 시에 입국을 거부하는 한국 정부와의 충돌 장면을 최대한 부각시켜 외교 문제로 만들 생각이라는걸 알 수 있다.
두 번째 인물은 이나다 도모미 의원. 변호사 출신의 중의원 2선인 이나다 의원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녀는 우익 성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리잉 감독의 영화 ‘야스쿠니’에 대한 일본 정부의 보조금 지급에 의문을 제기했다. 뿐만 아니라 “난징(南京) 대학살은 허구”,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저지하려는 배은망덕한 패거리들은 도덕 교육을 논할 자격이 없다”는 등의 극우적인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세 번째 의원은 사토 마사히사. 참의원 초선으로 자위대 학교주임 교관 등으로 재직하다 2007년 퇴직 후 참의원에 당선됐다.
그의 홈페이지에는 ‘일한병합조약(한국강제병합)은 국제법상 합법이었다’거나 ‘식민 지배라는 말의 타당성에 의문이 타당한지 의문’이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또 지난 3월 국회에서는 “다케시마가 미사일 공격을 받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져 마쓰모토 다케아키 외상으로부터 “일본 영토이기 때문에 우리 영토가 공격받은 것으로 취급한다”는 답변을 이끌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