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매 3개 상품 한달 평균 수익률 6.88%
국제 명품회사에 투자하는 럭셔리펀드가 잃어버린 명성을 되찾고 있다. 일본 대지진과 신흥국 긴축 강화 불안감에 한때 '미운오리 새끼'로 전락했지만 선진국 경기회복 기대감이 재확산 되면서 화려한 백조로 거듭나고 있다.
6일 자산운용업계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3개의 럭셔리펀드 평균 수익률은 6.88%를 기록하고 있다. 일반 국내외 주식형펀드를 각각 2.84%P, 6.9%P 웃돌고 있다. 소비재섹터 유형평균(6.70%)도 소폭 상회하고 있다.
개별 펀드별로는 '우리Global Luxury 1[주식]'이 7.39%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투자럭셔리 1(주식)(A)'(7.25%)와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A[주식]'(6.01%)가 각각 그 뒤를 잇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에 주요 신흥국들이 긴축 모드로 돌아서면서 직전 1개월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 3%에 달했음을 감안하면 상당한 반등이다.
유럽시장의 견조한 럭셔리 소비와 미국시장의 소비 개선이 본격화 되면서 명품 산업 호황 기대감이 확산된 덕이다.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 내 HNWI(금융자산 100만 달러 이상 보유자)가 급증한 것도 주효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 신건국 연구원은 "일본 대지진 이후 해외 명품회사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소비재섹터 펀드의 경우 종목 주가와 큰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는다"라며 "신흥국 긴축이라는 불확실성 보다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산된 것이 수익률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해 명품회사들의 성장폭이 지난해보다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펀드 수익률도 지난해와 같은 큰폭의 오름세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만약 투자에 나선다면 럭셔리시장에서도 브랜드 파워가 제각각인만큼 업종은 물론 편입 종목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대증권 투자분석부 김용희 펀드리서치팀장은 "해외 명품회사들이 지난해 정점을 찍은뒤 올 초 부터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라며 "2009년, 2010년과 같은 수익률 호조는 재현되기 힘들 것으로 보임을 감안하면 '중립'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