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2대책 효과 제로…서울 거래량 ‘절반 뚝’

입력 2011-04-2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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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발표된 3.22 대책이 전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대책이 발표된지 한 달이 지난 현재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는 오히려 이전보다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 신고일 기준 아파트 거래량은 전 달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8월 2310건이었던 거래량은 9월 2412건, 10월 3480건, 11월 5435건까지 늘어났고, 12월에는 7084건까지 치솟았다. 올 들어 1월에는 5472건으로 다소 줄어드는가 싶더니 이사수요가 움직이면서 2월 6160건, 3월 6875건으로 다시 거래가 늘어났지만 이달 3378건으로 또 다시 침체된 모습이다.

취득세 감면,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거래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발표됐지만 후속대책 지연과 무산이 이어지면서 시장에서 신뢰도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거래시장의 관망세로 가격 보합 및 하락 지역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은 도심권이나 강남권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실수요자 대상으로 거래가 이어졌던 구로, 금천, 동대문, 성북, 마포, 노원 등 비강남권 마저도 하락세를 보이거나 상승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또한 강남 개포주공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 통과, 서초 신반포(한신1차) 용적률 상향 조정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계속됐다.

경기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저가매물 소진 이후 가격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다. 특히, 저가 매물 소진과 전세수요가 꾸준히 이어져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경기남부권은 4월 들어 가격 상승세가 크게 둔화되거나 하락한 지역이 늘었다.

취득세 감면이 3월22일부터 소급 적용되더라도 시장에서의 반응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이 이미 거래 비수기로 접어든 데다, 지난해 말 막바지 취·등록세 감면 혜택을 보기 위한 저가매수세가 한차례 이어진 상황이어서 취득세 혜택을 노린 수요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지난해 말 이미 취등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저가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진행되었고, 기준금리 인상과 중동사태 등 국내외 불안요인이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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