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오는 2015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10%를 달성, 세계 3위의 클라우드 컴퓨팅 강국을 실현하기로 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서버, 소프트웨어(SW), 저장 용량 등 IT자원을 직접 설치할 필요 없이 '원격으로 빌려 쓰는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새로운 컴퓨팅 패러다임을 말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대중화하면서 스마트폰에 이같은 IT자원을 제공하는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도 IT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20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한국전자통신통연구원, 한국클라우드컴퓨팅연구조합 등 관계기관과 기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 아웃룩 포럼'을 열어 이런 내용의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 조사에서 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2010년 221억달러에서 2014년 554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27.4%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모바일 클라우드 시장은 2010년 35억달러에서 2014년 195억달러로 연평균 53.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크게 확대될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시장도 2010년 1억달러에서 2014년 4억6000억원달러, 모바일 클라우드컴퓨팅 응용 시장은 2억1770만달러에서 13억5980만달러로 각각 47.6%, 58.1%의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아마존, 구글, IBM, HP 등 미국기업들의 독주가 두드러지고, 국내 시장도 이들 해외 글로벌 기업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클라우드연구조합의 조사에 의하면 국내 기업들의 클라우드 컴퓨팅 경쟁력은 미국 기업들의 66~74% 수준에 그쳐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 제도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날 포럼은 민관이 힘을 합쳐 이같은 국내기업들의 경쟁력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려는 것이다.
이날 포럼에서 민간기업들은 경쟁 우위 분야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사용자 요구에 맞게 커스터마이징을 잘하고, 우수한 IT서비스 제공 능력을 보유한 국내 IT업계의 장점을 활용해 특화된 서비스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또 IT 시장의 빠른 변화를 감지해 선제적으로 기술을 확보하고 관련 서비스를 발굴하는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대기업의 인프라, 마케팅 능력과 중소기업의 콘텐츠 개발·제공 능력을 합쳐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기 위핸 경쟁력을 갖춰나가기로 했다.
정부도 핵심 응용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호환성 제공을 위한 표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기업 역량 강화를 위한 인력양성과 서비스 활성화 및 글로벌화 지원을 위한 시범사업을 벌이는 한편 보안, 서비스품질 활성화 환경을 위한 법 제도 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다.
유수근 지경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이날 포럼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국내 기업 특유의 능력을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