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단순 기부에서 나아가 기부의 대중화를 부르짖는 ‘나눔사랑 운동’의 전도사다. 뿐만아니다.독도가 대한민국 땅임을 세계에 외치기를 쉬지 않는다.
‘나와 같다면’ ,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소나기’등 그의 노래엔 쓸쓸함이 배어 있다.
“어린 날의 정서들이 노래에 많이 반영된다”고 한 김장훈은 쓸쓸하고 거친 음색만큼 어린시절도 굴곡의 연속이었다.
누나 2명과 홀어머니 아래서 자랐던 그는 집안에 차압이 3번 정도 들어올 정도로 힘든 가정형편 속에서 유, 청소년기를 보냈다.
“초등학생땐 왕따였다. 그때 혼자 노는 법을 체득했다”며 “주말이면 자전거를 타고 하루종일 돌아다녔다”고 방송에서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리며 콘서트에서 자전거를 타는 퍼포먼스를 선보인기도 한다.
고2때 학교를 중퇴, 검정고시를 통해 졸업했다. 그 무렵 자살시도라는 힘든 청소년기를 보낸 그에게 평안해지나 싶을 즈음 공황증이 찾아왔다. 공황증이란 근거없는 두려움이나 공포로 생긴 심리적 불안상태다.어떤 때는 3일 동안 못잘 때도 있었던 그는 “어린 나이엔 왜 나에게 이렇게 힘든 일들이 많이 일어날까” 하는 고민과 고통으로 유, 청소년기를 보냈다.
자신이 과거 우울한 유년시절을 보낸터라 남을 돕고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꿈꿔 왔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는 본인 혼자서 하다 멈추는 기부는 바라지 않는다. 최근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통한 ‘기부문화 정착’을 위한 구체적 계획안을 발표했다. 그가 밝힌 기부문화란 자신의 미투데이 글에 달린 ‘미투(글에 동의한다는 의사표현)’ 하나당 100원씩 기부한다는 원칙이다. 이 돈은 결국 바자회와 공연이 결합된 ‘신개념 바자회’로 이어지게 된다.
그는 “내가 100억원, 1천억원을 기부한들 세상을 바꿀 순 없다”며 “미투데이를 시작하며 SNS를 통해 세상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는 꿈을 꾸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각종 행사와 광고수입으로 벌어들인 돈 대부분도 기부활동에 쏟았다. 지난한해 15억원 이상을 여러 사회단체에 기부한 그는 올해도 장애 아동병원 건립기금을 비롯해 반크,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 경희대 고지도 박물관, 인천 한길안과병원의 소외계층 무료개안수술 등 10억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남은 돈은 직원들을 위해 쓰거나 공연 기획, 제작비에 사용한다. 매월 내는 월세를 제외하고 그의 통장 잔고는 항상 ‘0’원이다.
‘독도수호 지킴이’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와 김장훈은 첫 만남에서 ‘독도홍보’에 대한 목적의식으로 가까워졌다. 서경덕 교수가 다큐멘터리 영화 ‘미안하다 독도야’ 총 감독을 맡고 있을 때 김장훈에게 내레이션을 부탁하려고 찾아간 게 둘의 첫 만남이었다. 그는 서 교수에게 먼저 “언젠가 꼭 한국 홍보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고 전면 광고 이야기가 나오자 의기투합해 몇초 만에 독도광고를 결정하게 됐다.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는 지난해 3월 처음으로 노출되기 시작했다. CNN 뉴스가 나오는 광고판을 빌려 30초짜리 영상광고를 1시간에 2번, 하루에 48회를 내보낸 후 시민들의 반응을 보고 차차 늘려나갔다. 올해도 어김없이 타임스퀘어에는 독도 광고가 흘러나오고 있다. 연간광고판사용에 소요되는 사용료와 영상광고 제작비는 기업들의 후원이 저조해 전액 그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이에 대해 그는 “한일간의 문제인 만큼 기업들이 후원하기가 껄끄러운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해도 된다”며 “이번 광고의 다음 계획인 뉴욕타임스퀘어 광장의 대한민국 전용 광고판은 기업들뿐만 아니라 전국민의 성원이 빗발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1일 3·1절을 맞아 독도에서 콘서트를 개최하는등 지난해부터 꾸준히 ‘독도 페스티벌’을 열어 한·일 간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외에도 오는 5월 열릴 국제요트대회 에서도 독도 알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독도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오는 5월 열릴 ‘2011 코리아컵국제요트대회’ 조직위에도 참여한다. 그는 스포츠 행사인 코리아컵을 전 세계에 홍보해 독도와 동해를 자연스럽게 알리고자 한다. 이를위해 5대양 6대주 주요 일간지에 독도사진과 함께 코리아컵 광고를 내고 스포츠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해외에 방송할 계획을 구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