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증시, IT·자동차· 화학株 관심

입력 2011-03-28 08:43수정 2011-03-2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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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모멘텀+수급 개선…기술적 부담 상존

4월 국내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과 외국인들의 매수 확대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회복 과정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IT, 자동차, 정유ㆍ화학 업종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28일 증권업계 따르면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다음달 코스피지수가 1950~2200선의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기대되는 것은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다.

현대증권 이상원 연구원은 "1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도 좋을 것"이라며 "일본기업의 공급차질과 연초대비 엔화 약세가 더디게 진행됨에 따라 국내 수출기업의 반사이익이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과 중동 불안이 일단락되고 있는 가운데 신흥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점 역시 긍정적이다.

하나대투증권 양경식 연구원은 "일본문제는 최악의 상황을 지난 것으로 판단되며 유럽 재정 리스크는 스페인까지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시장을 압박했던 신흥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본 지진 복구에 따른 한국의 경제적 유발에 주목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대신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고베 대지진이 발생한 1995년에 우리나라의 대일본 수출품 중에서 지진 피해에 따른 재건 활동과 관련된 품목들이 선전했다"며 "피해 복구로 유발될 수 있는 경제적 효과에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들 역시 매수세를 확대하면서 수급을 안정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키움증권 마주옥 연구원은 "3월 글로벌 금융기관 결산에 따른 선진국으로의 자금이동 현상이 일단락될 것"이라며 "이머징 증시의 부담요인이었던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외국인 매수세를 견인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단기급등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부담감이 높아졌음을 감안하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IBK투자증권 오재열 연구원은 "진정됐던 물가불안이 2분기 초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부담"이라며 "기술적으로고 과열권에 진입해 있어 비중확대에 나서더라도 한템포 늦춰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IT, 자동차, 정유ㆍ화학 업종에 관심을 가지라고 말한다. 대우증권 장희종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소매, 증권, 은행, 건설, 자동차 업종과 마진개선과 성장이 돋보이는 기계조선, 정유, 화학 업종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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