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90달러선 회복...금속 가격은 일제히 하락
국제유가는 5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로 경기회복 자신감이 커지면서 하루 만에 90달러선을 회복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92센트(1.0%) 상승한 배럴당 90.3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97달러(2.1%) 급등한 배럴당 90.30 달러에 거래됐다.
미 고용분석업체인 ADP고용주 서비스는 지난달 미국 민간부문의 일자리가 전월 대비 29만7000명 늘어나 증가폭이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지난해 12월 서비스업 지수는 전월의 55.0에서 57.1로 상승하며 지난 2006년 5월 이후 4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부가 발표한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416만배럴 줄어든 3억3530만배럴을 기록한 것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금값은 미국 경기회복세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후퇴하면서 이틀 동안 3.5% 급락했다.
이틀간 하락폭은 지난해 2월 초순 이후 가장 큰 폭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5.10달러(0.4%) 하락한 온스당 1373.7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지난해 12월16일 이후 3주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금값은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회복세 둔화 등으로 30% 급등하며 10년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최근 급등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세 유입과 미 경기회복에서 비롯된 달러 강세로 금값이 조정기를 거칠 것으로 내다봤다.
은 3월물 선물 가격도 31센트(1.1%) 하락한 온스당 29.198달러를 기록해 이틀새 6.2%나 급락했다.
구리 3월물 선물 가격은 1.0% 내린 파운드 당 4.3245달러로 마감했다. 구리값은 지난 3일 파운드당 4.457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