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소노 감독 폭행 사건…'사상 초유' KBL에 징계 맡겼다

입력 2024-11-2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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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 고양 소노 감독 (연합뉴스)

프로농구 고양 소노 김승기 감독이 라커룸에서 소속 선수를 폭행했다는 의혹이 나온 가운데 구단 측이 한국프로농구연맹(KBL)에 징계를 맡겼다. 구단이 연맹에 징계를 맡기는 일은 국내 프로농구 사상 처음이다.

고양 소노는 20일 KBL에 재정위원회를 열어 달라고 요청했다. 김 감독은 10일 서울 SK와의 정규리그 원정 경기 때 라커룸에서 A 선수를 질책하는 과정에서 수건을 던져 선수의 얼굴을 다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 선수의 변호인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보고 있는 상황에서 김 감독이 선수를 향해 '보드마카 지우개'를 먼저 던졌다"며 "지우개가 선수에게 맞지 않으니까, 옆에 있는 젖은 수건을 잡아 들어 얼굴을 향해서 (의도적으로) 휘두르는 방식으로 폭행하고 심한 욕설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또 "수건으로 폭행한 뒤에도 A 선수를 향해 달려드는 듯한 액션이 있어서 옆에 있는 코치진 중 1명이 감독을 감싸 안는 방법으로 중단됐다"라며 이후 2차 가해까지 있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김 감독은 구단 측에 수건으로 때린 것이 아니라 던진 것이며, 의도치 않게 얼굴에 맞았다고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과 관련해 KBL 클린바스켓볼 센터에 익명의 신고가 접수됐고, 소노 측도 KBL에 징계를 맡겼다. 클린바스켓볼 센터는 KBL이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프로농구 경기 환경 조성을 위해 운영하는 채널이다.

소노 측은 애초 김 감독에 대해 감봉이나 출전 정지 등의 자체 징계를 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공정한 판단을 위해 KBL에 맡기기로 했다.

김 감독은 안양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에서 2016-2017시즌 통합우승, 20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이끌었다. 2022년 데이원 시절부터 소노를 지휘하고 있다. 현재 고양 소노는 총 5승 5패로 리그 순위 5위에 올라있다.

한편, 현재 고양 소노 등록 선수는 가드 김도은, 김진유, 민기남, 박종하, 백지웅, 이재도, 이정현, 조은후, 센터 김민욱, 디제이 번즈, 박진철, 앨런 윌리엄스, , 포워드 김영훈, 서동원, 유진, 이근준, 임동섭, 정성조, 정희재, 최승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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