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수지·물산업등 그린케미칼 사업 강화
SK케미칼이 친환경 고기능성 소재 PETG(Polyethylene Terephthalate Glycol) 생산라인을 연내 증설을 마무리 짓고 그린케미칼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특히 친환경 수지, 물산업등 수요가 폭발하는 미래성장동력 산업에 집중해 신시장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현재 연간 3만3000t 규모의 풀(Full) 생산·판매체제를 구축한 PETG공장을 5만2000t 규모로 증설하고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PETG는 페트(PET)로 만든 고기능성 친환경 소재로 현재 세계적으로 SK케미칼과 이스트만 등 두 업체만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케미칼은 1985년 연구에 착수해 2001년부터 PETG를 스카이그린(SKYGREEN)이란 제품으로 상업화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PETG의 수요 폭주로 과부하가 걸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8년 대만 기업에 원료 일부를 제공하고 OEM 생산을 하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시장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어갈수록 생산에 뛰어드는 기업도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화장품 영기, 사인판, 간판의 색이 선명하고 볼록한 글씨, 볼펜의 몸통, 칫솔 손잡이뿐만 아니라 독일 마게그룹의 원뿔형 워터콘은 해수를 담수로 바꾸는 식수제조기로 이 제품의 소재로 사용되는등 쓰이는 곳이 다양해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이번 증설을 계기로 PETG를 활용한 새로운 소재와 용도를 개발해 신시장 창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열에 약한 내열성과 잘 긁히는 내충격성 등 PETG의 보완점을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소재 개발과 PETG가 채택될 수 있는 새로운 용도 개발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물산업과 같은 신수종사업에도 나서 그린케미칼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최근 하수폐수처리장 위탁운영 전문업체 태영엔텍을 인수했다. 신수종사업으로 물산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기존 정수필터 소재·수처리제 사업등과의 시너지 창출에 나선 것이다.
또한 SK케미칼은 태양전지와 반도체의 핵심 재료인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작년 초 울산에 공장을 증설해 국내 바이오디젤 생산업체 중 최대 규모인 연 12만t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바이오디젤을 통한 세계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SK케미칼이 유화사업을 정리하고 녹색성장산업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친환경 수지와 같은 그린케미칼사업에 집중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