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 유지…목표주가 1만1000원으로 하향
삼성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올해 상반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바일 출하가 늘어 손익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9160원이다.
23일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조8000억 원에 영업이익 831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으나,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3분기 대비 흑자전환은 모바일 OLED 출하 증가에 따른 가동률 개선 효과 덕분”이라고 했다.
이어 “시장 예상치 대비 하회는 사무직 인원에 대한 인력 효율화 비용과 정보기술(IT)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의 적자가 예상보다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 연구원은 “모바일 OLED 부문은 2개 라인이 지난해 감가상각이 끝난 데다, 고객사향 상반기 OLED 패널 출하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20% 늘 것으로 예상되며 손익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는 지난해 고객사 신작 출시와 함께 안정적인 공급 물량을 소화하면서 신뢰도가 쌓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에 따라 1분기 실적은 매출 6조4000억 원에 영업적자는 1480억 원 규모로 전년 동기(-4694억 원) 대비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연간으로도 저가 스마트폰용 OLED 물량과 신작 모델에서도 안정적인 공급을 기대해 전년 비 6% 물량 증가와 더불어 10% 초·중반대의 마진이 기대됨에 따라 IT LCD 부진 지속에도 불구 연간 흑자 기대감은 유효할 것”이라고 했다.
장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은 대상 기간 변경으로 목표가 산정에 쓰이는 12개월 포워드 주당순자산(BPS) 예상치가 1만5415원에서 1만3498원으로 12% 낮아졌기 때문”이라며 “이는 지난해 4분기 기말 환율 변동이 커짐에 따라 기말 외환 손실이 크게 반영됐고, 자산화된 법인세 비용 감액 손실 반영 등으로 당기적자 규모가 예상보다 커진 데 따른다”고 했다.
그는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 것은 모바일 OLED 사업이 안정적으로 이익 기여를 하면서 연간 영업 흑자의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