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 움츠러들었다.
23일(한국시간) 오전 9시 3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4% 하락한 10만3365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3% 내린 3253.35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0.7% 뛴 696.21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2.7%, 리플 -0.3%, 에이다 -2.2%, 톤코인 +1.4%, 도지코인 -1.9%, 트론 +3.5%, 아발란체 +5.6%, 시바이누 -3.1%, 폴카닷 -3.1%, 유니스왑 -4.2%, 앱토스 -2.9%, 라이트코인 -3.2%, 폴리곤 -2.4%, 코스모스 -0.7%, OKB -5.8%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0.92포인트(0.30%) 뛴 4만4156.7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7.13포인트(0.61%) 오른 6086.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2.56포인트(1.28%) 상승한 2만0009.34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미국 내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계획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픈AI,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가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공개한 5000억 달러(약 718조 원) 규모의 AI 합작사 스타게이트 설립 프로젝트와 관련해 "그들은 실제로는 (그만큼) 돈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프트뱅크는 100억 달러도 안 되는 돈을 확보했다"면서 "나는 확실한 출처를 통해 이를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머스크의 소프트뱅크 유동성 문제 제기에 대해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즉각 반박 댓글을 올렸다. 올트먼은 "당신도 당연히 알겠지만 틀렸다"면서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인 첫 공장 부지 방문을 원하는가"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나는 국가에 이로운 것이 회사에도 꼭 최적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당신도 새로운 역할에서 미국을 최우선에 두기를 바란다"고 비꼬았다.
다만 이러한 분쟁에도 업계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2기 내에 가상자산 시장이 활황을 띄리라 예측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시장에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것이며 대형 기관 투자자들에 이어 연기금 또한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 등을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문가들이 예상한 대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산업 전반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다면 비트코인은 올해 말까지 20만 달러, 이더리움은 1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9포인트 내린 75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