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성 "유리기판 양산 다수 기업과 구체적인 세부 사양 협의 단계"

입력 2025-01-2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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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회로기판(PCB) 자동화 설비 기업 태성이 이르면 1분기 이내에 유리기판 시양산(파일럿) 장비를 공급한다. 유리기판 양산을 추진하는 고객사와 현재 세부 사양 협의 단계 중이다.

22일 태성 관계자는 "빠르면 1분기, 늦어도 2분기까지 유리기판 제조 장비의 시양산 장비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수의 고객사와 구체적인 사양을 협의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시양산 장비 공급이 이뤄진 후 설비 테스트는 3~6개월 정도 걸린다. 고객사의 의지에 따라 올해 안에 양산 설비 구축도 가능하단 얘기다.

태성이 개발한 장비는 글라스관통전극제조(TGV) 공정을 마친 유리기판의 전처리 장비다. 식각(에칭)부터 전처리 과정의 자동화 겸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업계 표준격인 대면적(510*510㎜)을 커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유리기판은 구멍을 뚫어 전기적 신호를 전달하는 TGV 공정이 필수다. 양산을 가로막는 크랙(깨짐) 현상의 원인으로 꼽힌다. 태성 장비는 크랙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

태성은 PCB 설비 양면 패턴 기술을 바탕으로 유리기판 양면 패턴 구성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

유리기판은 인공지능(AI)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고사양 반도체를 위한 차세대 유리 기판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SKC 등이 국내 기업들이 출사표를 냈고, 인텔과 AMD, 브로드컴 등 글로벌 기업들이 유리기판 도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 PCB 기판 소재인 플라스틱은 가볍고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열에 취약하다. 유리기판은 열에 강하고 절연성이 좋아 플라스틱 기판의 단점을 극복했다는 평을 받는다. 다만 양산을 위해선 잘 깨지는 문제가 해결 과제다.

시장조사기관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유리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해 23억 달러(3조3630억 원)에서 2034년까지 42억 달러(6조1412억 원)로 증가할 전망이다.

태성은 유리기판 외에 이차전지를 위한 복합동박 사업도 전개 중이다. 신사업을 위한 생산시설 증설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천안시 공장 부지를 약 194억 원에 매입해 복합동박과 유리기판 장비를 생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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