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 여드름, 왜 여성에게 더 많을까 [e건강~쏙]

입력 2025-01-2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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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영향 커…청소년 외에 성인도 주의 필요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과거 ‘청춘의 상징’으로 불렸던 여드름이 청소년기 외에 성인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드름 흉터가 생기기 전에 예방·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최근 한 의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남녀 100명의 여드름 322개를 분석한 결과 여드름이 많이 나는 부위로 1위 뺨(28.6%), 2위 등(18%), 3위 턱선(16.1%), 4위 이마(13%), 5위 턱(8%) 순으로 나타났다. 턱은 입술 가장자리 양쪽에서 선을 아래로 내렸을 때 안쪽을 가리키며, 그 바깥쪽에서 양쪽 귀로 이어진 부위를 턱선이라고 한다.

남성과 여성의 여드름 발병 부위는 차이가 있다. 남성의 경우 턱선 여드름 비율이 16.3%로 뺨, 등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지만 턱은 4.9%에 그쳤다. 반면 여성의 경우 턱선이 15.9%로 2위를 차지했고 턱이 13.4%로 3위를 기록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턱’ 여드름이 꽤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턱 여드름이 고민돼 피부과를 찾는 사례도 사춘기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 여성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턱 여드름은 생리전증후군(PMS), 임신, 폐경 등 여성 호르몬 변화와 연관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호르몬성 여드름’이라고도 불린다.

턱과 턱선의 여드름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뺨 등 다른 부위에서 발생한 여드름과 마찬가지로 여드름 흉터 발생 위험성이 크다. 다만 턱과 턱선의 여드름 흉터 발생 패턴은 약간 차이가 있다.

여드름 흉터는 모양에 따라 크게 △패인 흉터(약 80%) △솟아오른 흉터(약 17%) △켈로이드 흉터(약 3%)로 나눌 수 있다.

턱에는 솟아오른 흉터와 패인 흉터가 비슷한 비율로 나타나며, 켈로이드 흉터는 잘 생기지 않는다. 반면 턱선에는 켈로이드 흉터 발생 위험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원장은 “턱과 턱선의 여드름과 여드름 흉터 발생에 차이점을 보이는 이유는 피지샘의 분포와 피부와 뼈와 거리 등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피지는 정상적으로 분비되면 피부 보습, 염증 억제 작용 등을 한다. 하지만 피지가 너무 많이 분비되고 모공을 통한 배출까지 막히면 여드름이 생기며, 심하면 염증성 여드름으로 나빠진다.

이마와 코, 턱 등 얼굴의 가운데 부위인 이른바 ‘T존’에는 피지샘이 촘촘하게 분포하고, 턱선이나 뺨 등 가장자리 쪽에서는 상대적으로 적게 분포한다. 여드름이 염증성 여드름으로 나빠져 3주 이상 지속되면 패인 흉터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김 원장은 “턱선에는 켈로이드 흉터도 잘 생기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라며 “턱과 턱선에 여드름이 생겼을 때는 치료를 서둘러 여드름 흉터를 예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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