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리 “미국과 동맹 지키기 위해 최선 다할 것"
전 세계 정·재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1일(현지시간) 글로벌 리더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을 화두로 다뤘다. 특히 은행들이 ‘워룸(Warrooms : 전쟁상황실)’을 가동하는 등 트럼프의 전일 취임식과 함께 쏟아내는 행정명령 등 조치들로 인한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해 이목을 끌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의 자산부관리 책임자 메리 캘러핸 어도스는 이날 다보스 패널 토론에서 “트럼프 취임은 지난 24시간 동안 우리가 소화해야 할 많은 변화가 있을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JP모건체이스에서는 이런 변화를 분석하고 평가하기 위해 워룸을 운영하고 있으며, 밤새도록 작업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민감함 글로벌 자산 거래는 다시 긴장한 상태로 전환됐다”면서 “은행가와 트레이더들은 트럼프의 예측 불가능한 소셜미디어 사용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 증가는 조정이 필요하지만, 이를 잘 탐색하는 이들에게는 보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빌 윈터스 최고경영자(CEO)는 다보스 회의에서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가 자리 잡으면서 글로벌 무역 흐름에 흥미로운 혼란이 있을 것”이라며 "관세가 어떻게 나올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중국의 막대한 수출 흑자가 세계 각지에서 공격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다보스에서 트럼프와 협력하고 협상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함과 동시에 양측과 세계 경제에 해를 끼칠 무역 갈등을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는 알렸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글로벌 경제의 유대를 끊는 것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면서 “대신 우리는 규칙을 현대화해 시민들에게 상호 이익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대미국 무역흑자가 거의 기록적인 수준인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해 신중한 낙관론을 표명했다. 그는 “미국은 유럽을 제외하고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라며 “저는 그것이 계속 유지되도록 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