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지난 한 주(6~10일)간 73.86p(3.02%) 오른 2515.78에 마감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1조4670억 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1178억 원, 7682억 원 순매도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 주간 유가증권 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주연테크로 일주일새 43.37% 오른 443원에 마감했다.
SKC는 유리기판 매출 확대 기대감에 34.02% 오른 15만6800원에 마감했다. SKC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전자제품 박람회인 CES에서 유리기판 실물을 전시하고 있다. 앞서 SKC는 유리기판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미국 조지아주에 양산 공장을 준공하고 상업화를 준비중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CES에 참석했다. 최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회동 직후 SK부스에서 SKC 유리기판 모형을 들어올리며 "방금 팔고 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삼성공조도 37.55% 상승한 1만2710원에 마쳤다. 인공지능(AI)의 발전에 따른 액침냉각 기술 필요성이 두드러지면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공조는 자동차 부품 제조 및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자동차용 냉각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있다. SK그룹이 CES에서 냉각유에 담긴 서버를 전시하며 액침냉각이 AI 시대의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으면서 냉각 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삼성공조가 주목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범양건영은 31.84% 오른 3395원을 기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연을 앞두고 막판 공세에 접어들면서 재건 관련주로 꼽히는 범양건영의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HJ중공업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동맹국 선박 건조 협력 가능성 언급에 23.09% 상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디오 '휴 휴잇 쇼' 인터뷰에서 "미국은 과거 하루에 한 척씩 선박을 건조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조선업 부흥을 목표로 동맹국의 협력을 활용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한국의 조선 역량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케이씨텍은 CES를 계기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와 함께 강세를 보이며 23.06% 상승했다.
이밖에 금호전기(39.14%), 대구백화점(36.94%), 한솔홈데코(30.11%), 신영와코루(23.91%)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내린 종목은 이스타코로 17.07% 하락한 1783원에 마쳤다.
LIG넥스원은 실적 기대치 하회에 14.42% 하락한 22만2500원에 마쳤다. DB금융투자는 LIG넥스원의 4분기 실적 가운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15.2% 하락한 441억 원, 영업이익률이 4.9%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주 정부의 수출 지원책에 일제히 주가가 올랐던 방산주가 조정을 받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밖에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13.88%), 인바이오젠(-12.39%), 코오롱모빌리티그룹(-10.47%), 동서(-10.09%), 흥국화재우(-9.39%), 동인기연(-8.66%), 씨에스윈드(-8.49%), 대호에이엘(-8.42%) 등의 주가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