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블랙박스 분석 속도…출발지에서 정상적 정비 마쳐 [종합]

입력 2025-01-01 15:41수정 2025-01-0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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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손된 비행기록장치는 미국 보내 분석

▲사고 여객기에 탑재된 블랙박스. 위가 온전하게 발견된 음성기록장치이고 아래는 일부 파손돼 발견된 비행자료기록장치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탑재된 블랙박스에 대한 분석이 본격화하고 있다. 사고 원인 규명의 핵심인 만큼 정부는 분석에 속도를 낸다는 입장이다. 또 사고 여객기는 출발지인 태국 방콕 공항에서 정비 절차가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음성기록장치(CVR)에서 추출한 자료를 음성파일 형태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사조위는 이틀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파손된 비행기록장치(FDR)는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불가한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협조를 통해 미국으로 이동해 분석하는 방안을 오늘 합의했다"고 말했다.

주 실장은 "비행기록장치에 대한 구체적 이송 일정, 한국 사조위 참석자 등이 정해지는 대로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비행기 제작사가 미국 보잉과 프랑스 에어버스이기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항공 사고가 나면 미국과 프랑스로 블랙박스를 가져가서 분석한다"고 밝혔다.

한ㆍ미 합동조사팀은 공항 내 임시본부를 마련하고 현장조사를 지속 진행 중이다. 주 실장은 "합동조사팀이 세부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고 조사를 수행하게 될지는 안에서 협의하면서 진행하고 있다'며 "긴밀하게 서로 협의하면서 역할 분담해서 한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12월 30일부터 1월 3일까지 사고 항공기와 동일 기종(B737-800, 101대)에 대해 주요계통 정비이력, 운항·정비기록 실태 등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유경수 정책은 "렌딩기어와 엔진 정비기록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유 국장은 또 "출발지에서 정비 확인이 안 되면 출발 자체가 안된다"며 "기장하고 확인 정비사가 서명해야 출발하고 사고 여객기의 경우 정상 절차가 이뤄진 부분은 확인했다"고 말했다. "비행 중 특이사항은 사조위 조사 결과에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유가족 등이 사고 현장을 방문해 추도식을 가졌고 정부는 유가족에 대한 특별휴가ㆍ휴직 등 지원조치도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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