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R협의회는 30일 이노스페이스에 대해 공급자 우위의 소형 발사체 시장 진입이 기대되며, 2025년 첫 상업 발사 성공 여부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올 7월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 방식으로 상장한 우주 로켓 발사 서비스 기업이다. 발사체를 제작하고 소형 위성을 우주 궤도로 운송하는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며, 우주 산업 밸류체인 중 업스트림(Upstream)에 속한다. 업스트림 부문은 고도의 기술력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영역으로 진입 장벽이 높아 스페이스X 등 소수의 사업체만이 존재한다.
이나연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소형 위성 발사 수요 증가로 원하는 시간, 원하는 궤도에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소형 발사체 기업들의 수혜가 전망된다"라며 "현재 전 세계에서 실제 상업화에 성공하여 정기적인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은 스페이스X와 로켓랩 뿐인데, 동사가 내년 7월 상업 발사 시 전 세계 3번째 민간 발사체 기업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공급자 우위의 소형 발사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경우 수혜가 기대되고, 현재 선제적으로 발사 슬롯을 예약해 둔 고객사를 제외하고도 첫 상업 발사의 성공 여부에 따라 계약을 체결하려는 대기 수요도 존재한다"라며 "발사체 기업에 중요한 것은 발사 캐파(Capa)는 현재 연간 24회에서 2026년 연간 60회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노스페이스 한빛 발사체는 하이브리드 엔진을 사용해 비용을 크게 절감하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라며 "이노스페이스는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제로 재사용 발사체 기술을 개발 중인데, 기술 개발 시 약 60%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2024년 연간 매출액은 5억 원, 영업손실 254억 원으로 추정되며, 2025년에는 상업 발사 횟수가 증가해 매출액 306억 원, 영업손실 116억 원을 전망한다"라며 "발사 횟수가 줄어들어도 연구개발비, 인건비 등 고정 비용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중장기적 실적 상승 가능성은 2025년 상업 발사의 성공 여부에 달렸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