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시장 매출액 작년보다 감소 예상…내년 한국영화 라인업은?

입력 2024-12-24 14:03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하반기 '소방관'·'히든페이스' 선전해
극장 '킬러 콘텐츠' 부족 여전히 심해
'전지적 독자 시점'·박찬욱 신작 눈길

(이투데이DB)

올해 영화 시장 전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큰 가운데, 내년 한국영화 시장을 구원할 라인업에 관심이 집중된다.

24일 영화계에 따르면, 1~11월 영화 시장 전체 매출액은 1조701억 원이다. 지난해 영화 시장 전체 매출액이 1조2614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한 달도 남지 않은 올해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특히 지난달 한국영화 매출액은 24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5억 원 감소했다. 관객수 역시 263만 명으로 168만 명 감소했다.

하반기에 '대도시의 사랑법', '보통의 가족', '청설' 등 다양한 장르의 중·저예산 한국영화가 개봉했지만, 흥행 성적이 저조했다. 이런 가운데 개봉 19일 차에 '소방관'이 손익분기점 250만 명을 돌파했고, '히든페이스'가 최근 5년간 개봉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한국영화 중 처음으로 누적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하면서 극장가를 견인하고 있다.

과거 명작의 재개봉, 리메이크, 공연 실황 영화, 스포츠 중계 등 극장가에는 '이벤트 시네마'라고 불릴 만한 변화들이 많았다. 하지만 관객들을 극장으로 유인할 만한 매력적인 킬러 콘텐츠가 여전히 부족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날 본지가 대형 투자배급사(롯데, 쇼박스, 플러스엠, CJ ENM, NEW)로부터 받은 2025년 한국영화 라인업 자료에 따르면,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 김병우 감독의 '전지적 독자 시점', 필감성 감독의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 등의 영화들이 주목된다.

먼저 내년 하반기 CJ ENM을 통해 배급되는 '어쩔수가없다'는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남 부러울 것 없었던 한 회사원이 갑자기 해고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유연석 등 주연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전지적 독자 시점'과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은 모두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작품은 각각 롯데와 NEW가 배급을 맡았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신과 함께' 시리즈로 쌍천만의 신화를 이뤄낸 리얼라이즈픽쳐스가 제작을 맡았다. 평범한 회사원이 10년 넘게 읽었던 소설이 현실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안효섭, 이민호, 채수빈, 신승호, 나나, 지수 등이 출연한다.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리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좀비 길들이기를 담은 이야기다. 조정석,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최유리 등이 출연한다. '엑시트', '파일럿' 등의 영화를 통해 연타석 흥행을 날린 조정석의 차기작이라 더욱 관심을 모은다.

이 밖에도 송혜교 주연의 '검은 수녀들', 최민식과 박해일 주연의 '행복의 나라로'(가제), 도경수 주연의 '말할 수 없는 비밀' 등이 내년 기대작으로 거론된다.

특히 배우 구교환은 '부활남', '먼 훗날 우리'(가제), '폭설' 등 총 세 편의 영화를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