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격전장된 CES 2025…삼성‧SK‧퀄컴‧엔비디아 등 미래 비전은

입력 2024-12-29 11:15수정 2024-12-29 18:1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젠슨황 엔비디아 CEO 기조연설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로 혁신상 수상
삼성전자 LPDDR5X‧엑시노스 W1000 주목
AI 주역 SK하이닉스‧엔비디아‧마이크론 눈길

▲2024년 1월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연합뉴스)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ㆍ가전 박람회 ‘CES 2025’에 반도체 기업들이 대거 참석한다. 인공지능(AI)이 큰 주제로 떠오르는 만큼 기업들은 AI와 관련한 제품과 신기술, 미래 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29일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CES 2025는 다음 달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다이브 인(Dive in·몰입하다)’을 주제로 열린다. 기술을 통해 연결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세계 160개국에서 약 4500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CES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조연설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다. 2017년 자율주행 기술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 이후 8년 만에 다시 CES 무대에 오른다. CES의 기조연설은 IT 산업 전반의 트렌드와 미래 기술 발전 방향을 조망하는 무대다. 황 CEO는 차세대 AI 가속기 ‘블랙웰’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AI와 가속 컴퓨팅 기술이 가져올 변화상을 알릴 예정이다.

특히 CTA가 선정한 CES 2025 혁신상 수상 목록에는 다수의 반도체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저전력에 특화 설계된 D램 ‘LPDDR5X’로 CES 2025 혁신상을 받았다. 이 제품은 12나노미터(㎚)급 공정 기술을 사용해 최대 10.7Gbps(기가비트 퍼 세컨드) 속도를 달성했는데, 이는 업계 최고 동작 속도로 기록됐다.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구동하는 AI 온디바이스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인 만큼, 저전력‧고성능 LPDDR5X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기기 내부의 온도 제어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온디바이스 AI 시대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삼성전자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엑시노스 W1000’도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돼 AI 시대에 초연결 기능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8 엘리트’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퀄컴의 플래그십 제품으로 스마트폰에서 AI 기능 구동을 가능하게 하는 칩이다. 이번 스냅드래곤 8 엘리트는 ‘온디바이스 멀티모달 AI’ 기능으로 전작인 ‘스냅드래곤 8 3세대’보다 뛰어난 AI 성능을 보여준다. 멀티모달은 텍스트, 이미지와 같은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 간의 관계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혁신상은 지난 CES 2024 혁신상과 비교해 보다 AI 기술과 밀접하게 연관된 혁신적인 제품들이 주목 받았다"며 "향상된 AI 기능과 첨단 기술을 통해 미래 비전까지 제시하는 작품들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인텔이 CES 2025에서 세 차례의 세션을 진행한다. (사진-CES 2025 홈페이지 캡처)

반도체 기업들은 혁신 AI 제품을 통한 고객 잡기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AI 모델 학습에 필수적인 메모리 솔루션인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내세워 AI 반도체 선두 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진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SK AI 서밋(Summit) 행사에 이어 CES 2025에서도 HBM3E(5세대) 16단을 선보일 계획이다.

인텔은 이번 박람회에서 ‘애로우 레이크’를 발표하고 AI PC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다. 애로우 레이크는 AI PC용 데스크탑에 탑재되는 인텔코어 프로세서다.

인텔은 세 차례에 걸쳐 AI 관련 세션도 진행한다. AI 시대를 맞아 AI PC와 소프트웨어, PC 솔루션, GPU의 변화와 발전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세션 주제는 △AI PC: 새로운 경험의 세계를 발견하다 △엣지의 AI: 산업과 직장의 혁신 △일상의 경험을 위한 생성형 AI이다.

AI 반도체 시장의 또 다른 주역인 마이크론도 CES 2025에 참가한다. 마이크론도 엔비디아에 HBM3E를 납품 중이다.

▲컴퓨터 마더보드 사이에 놓은 스마트폰에 엔비디아 로고가 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