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시즌 2 공개를 앞두고 있는 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2와 더불어 K-콘텐츠의 세계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오소영 넷플릭스 컨슈머프로덕트팀 시니어 매니저는 23일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인사이트’에서 “오징어게임 시즌2는 단순한 콘텐츠를 넘어 K-컬처를 즐기는 축제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LA, 뉴욕, 마드리드, 파리, 시드니 등 세계 곳곳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최근 오징어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카카오프렌즈, 올리브영, 신세계 등 국내 대표 브랜드들과 대규모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의 콘텐츠를 넘어서 한국 문화 K-컬쳐를 축제처럼다양한 영역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K 콘텐츠의 팬덤 확장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오소영 시니어 매니저는 “콘텐츠를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 즐기고 싶어 하는 현상 이른바 ‘넷플릭스 효과’가 실재한다”며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의 세계화를 위한 중요한 인프라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넷플릭스의 지식재산권(IP)이 확장되고 있다. ‘오징어 게임’ 체험존은 뉴욕에서 오픈 하루 만에 티켓 3만1500장이 판매되며 3주 치 티켓이 매진된 바 있다. LA, 마드리드, 시드니 등 주요 도시에서도 체험존이 순차적으로 개장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고객들에게 적합한 다양한 콘텐츠를 추천하고 숨은 니즈를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연령과 성별, 작품 주제, 출연진, 스토리 등 특성에 따라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빠르게 추천하고 소개한다.
백영재 넷플릭스 글로벌리제이션부문 디렉터는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 '최강럭비'를 시청한 고객들의 과거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연애 콘텐츠를 꽤 즐겨본 것으로 나타났다”며 “해당 고객이 어떤 장르를 선호하는지 그리고 숨겨진 팬층을 파악하는 데 신경을 쓰고 있고 자사 콘텐츠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자막 작업도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K-콘텐츠를 확산시키기 위해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백영재 디렉터는 “50개 이상의 파트너사와 3700명 이상의 언어 전문가들과 협업하며 청각장애인도 즐길 수 있는 자막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광고형 요금제와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도 강화한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광고형 요금제는 신규 구독자의 절반 이상이 선택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SK브로드밴드와 네이버 등 주요 ICT 기업과도 협업을 확대했다.
넷플릭스는 이를 통해 K-콘텐츠가 글로벌 문화의 주축이 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매니저는 “한국 콘텐츠가 세계화를 위한 중요한 인프라가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