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모임의 즐거움, 카뱅과 함께” 한파에도 줄서는 팝업의 비밀은

입력 2024-12-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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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의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Holiday in 모임아지트’가 진행 중인 서울 성수동의 인기 카페 ‘쎈느(Scène)’. (사진제공=카카오뱅크)

한파가 불어닥친 지난주, 서울 성수역 인근에 위치한 인기 카페 ‘쎈느(Scene)’에는 연말을 맞아 친구, 연인, 가족 등 다양한 이유로 모인 사람들로 북적였다. 추운 날씨에도 카카오뱅크의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홀리데이 인(Holiday in) 모임 아지트’를 방문하려는 인파가 몰린 것이다.

홀리데이인 모임 아지트는 카카오뱅크가 크리스마스인 25일까지 진행하는 팝업스토어다. 평일에는 오후 12시부터 오후 9시,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개장 후 지난 4일간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이 방문했다. 은행이 만든 팝업스토어로 볼 때 엄청난 인기다.

이 곳은 ‘모임통장’의 핵심 메시지인 ‘모임을 더 쉽고 재밌게’라는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카카오뱅크는 모임통장을 대표 상품으로 내세워 ‘모임=카카오뱅크’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해왔다. 2018년 출시 이후 11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하며 MZ세대 사이에서 모임 회비 관리의 필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자리 잡았다.

모임통장은 금융 상품을 넘어 구성원과의 풍부한 경험을 만들어 주는 서비스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대형 트리가 고객을 반긴다. ‘모임 위시트리’로 모임원과 신년 소망을 나누고 이를 오너먼트에 적어 트리를 꾸미는 프로그램도 있다.

▲‘모임 사진 촬영’ 부스 앞에는 방문객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

체험 공간은 2층에서 시작해서 1층으로 내려오는 구조다. 2층에 올라가면 ‘모임 기억보관소’를 가장 먼저 체험하게 된다. 한 해 동안 가장 의미 있는 모임 순간을 벽면에 메시지로 남기는 것으로, 구성원들끼리 사진과 추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곳은 찾은 대학생 정 모씨(22세)는 “평소 친구들과 함께 모임통장을 사용하고 있는데, 회비 납부와 내역 관리가 너무 편리하다”며 “이번 팝업을 통해 모임통장을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모임의 전체 궁합도 점쳐볼 수 있다. 모임 신년 운세를 봐주는 키오스크에 모임원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사주와 궁합을 바탕으로 모임 운세를 확인할 수 있다. 모임원 간의 궁합과 내년 모임의 향방도 예측해준다.

모임 사진 촬영에서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일명 ‘항공 샷’으로 추억을 남기는 코너도 있다. 포토 부스 앞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액세서리도 구비돼 있다. 이날 네 컷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선 방문객들이 최근 인기를 짐작케 했다. 주말 기준으로 약 15분~20분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껴지는 모임 위시트리. 모임원과 신년 소망을 나누고 이를 오너먼트에 적어 트리를 꾸밀 수 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

1층으로 내려가면 방문객들의 가장 큰 호응을 얻은 ‘커스텀 키링 만들기’가 있다. 직접 선택한 소품을 활용해 개성 넘치는 나만의 모루 인형 키링을 제작할 수 있다. 체험 후 무언가를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 높은 만족도를 끌어냈다.

카카오뱅크는 팝업을 통해 ‘모임통장은 카카오뱅크’라는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했다. 사전 예약 이벤트가 오픈 3시간 만에 마감되고, 일 평균 1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리는 등 성공적인 반응을 보였다.

▲방문객들이 ‘커스텀 키링 만들기’를 참여하는 모습. 직접 선택한 소품을 활용해 개성 넘치는 나만의 모루인형 키링을 제작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방문객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

행사 관계자는 “평일에는 800명 이상, 주말은 최대 1200명이 방문하고 지난 월요일에는 150명 정도가 줄을 섰다”면서 “10대 청소년부터 중국인 관광객까지 다양하게 방문한다. 중국 인플루언서가 블로그에 올리면서 카카오뱅크 앱을 다운 받아서 오는 중국인 관광객도 많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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