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은 17일 우리나라가 정치적 이슈에서 비롯된 심리 악화에서 완전히 자유롭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12월 들어 언론기사에 반영된 심리가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며 "월평균으로 계산한 수치를 기준으로 보면 10~11월까지 100~102 범위에 있던 한국은행의 뉴스심리지수는 12월 2~9일 89.8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론기사에 반영된 심리는 실제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반영하는 경제심리지수(ESI)에 1개월가량 선행하며 경제심리지수는 국내수요 사이클의 기준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에 1개 분기 정도 선행하는 특성을 지녀왔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소비와 투자심리 부진으로 비롯된 내수 활동 위축이 내년 1분기 전후까지 심화하고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경기하강의 골이 우리가 당초 예상했던 수준에 비해 깊어질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라며 "국내 경제전망 변경은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CSI)·소비자동향지수(BSI) 흐름 및 11월 산업활동, 12월 수출을 확인한 이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이 연구원은 "당사의 내년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 1.8%의 상방 위험보다는 하방 위험이 우세한 상황"이라며 "미국 제조업의 완만한 회복이 한국의 비반도체 수출 개선에 긍정적인 힘으로 작용할 수 있겠으나 문제는 국내수요의 악화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