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공 유형1, 문과생 불리할수도”
올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학 1등급을 받은 학생 중 자연계 학생은 96%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수능 수학 선택과목에서도 과목별 표준점수 차이가 5점 가까이 나면서 자연계가 무전공 전형 등에 있어서 인문계보다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이번 수능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미적분은 140점, 기하가 138점, 확률과 통계가 135점으로 과목 간 최대 5점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은 언어와 매체가 139점, 화법과 작문은 136점으로 3점 차이가 났다.
이 같은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차는 2022학년도 이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언어와 매체와 화법과 작문 간 표준점수 차는 2022학년도 2점, 2023·2024학년도 4점, 2025학년도 3점이었다. 수학의 경우 미적분과 확률과통계의 표준점수 차는 2022·2023학년도 3점, 2024학년도 11점, 2025학년도 3점이다.
아울러 수능 수학 1등급을 받은 1만8199명 중 1만7472명(96%)은 자연계인 것으로 추정됐다. 종로학원은 미적분, 기하를 선택했을 경우 자연계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탐구 과목에 있어서도 자연계 학생들이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종로학원은 사탐 1과목과 과탐 1과목, 수학과목을 동시에 응시한 학생들이 총 4만6886명으로 지난해(1만5210명)보다 3배가 늘어난 가운데 이들 중 73.4%는 자연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사회탐구 과목에서 고득점을 받은 인원이 과학탐구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탐에서 백분위 점수 99점 이내 인원은 지난해 2837명에서 올해 8074명으로 증가했지만, 과탐의 경우 지난해 8235명에서 올해 5146명으로 감소했다. 1등급 컷인 백분위 96점 이내 인원도 사탐이 1만9726명으로 과탐(1만8777명)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사탐 고득점 인원이 많아져 자연계 학생이 문과로 교차지원할 경우 불리하다고 단정할 수 없어, 사탐 고득점 학생들 중에서 자연계 학생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2025학년도 무전공선발 전형 중 인문, 자연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는 유형1의 경우 인문계생이 점수 구도상 매우 불리한 구도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